삼성 내부망에 '온라인' 추모관 마련...'코로나' 여파 직원들도 조문 어려울듯
삼성 내부망에 '온라인' 추모관 마련...'코로나' 여파 직원들도 조문 어려울듯
  • 승인 2020.10.2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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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 사진= 삼성전자 제공
고 이건희 회장/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그룹은 25일 내부 인트라넷에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해 임직원들이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고 이건희 회장을 기리도록 했다. 빈소는 이 회장이 입원해 있던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졌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빈소 내부에 50인 이상 집합이 금지돼 삼성 임직원들도 조문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도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빈소는 이날 오후께 장례식장 지하 2층에 위치한 17호실에 마련됐다. 그룹 관계사 사장단 조문은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받는다. 장례는 4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오는 28일 발인한다.

한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5일 오후 3시40분께 빈소를 찾아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라며 "가족을 무척 사랑하셨고 큰 집안을 잘 이끌어주신 저에게는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일찍 영면에 드셔 황망하고 너무 슬프고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도착했을 때 아직 빈소도 차려지지 않았고, 유가족들도 도착하지 않아 꼬박 1시간이 넘게 기다렸다고 전해졌다. 이재현 회장은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는 등 1시간 30분가량 빈소에 머물렀다.

삼성과 CJ는 한때 경영 승계 및 유산 분쟁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으나 이재현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걸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한때 선대 회장들의 갈등이 컸지만 이재현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3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두 그룹의 화해 분위기는 더해질 것"이라고 평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