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 3위 불구 성적부진으로 11개월만에 자진사퇴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 3위 불구 성적부진으로 11개월만에 자진사퇴
  • 승인 2020.10.0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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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8일 전격 사퇴했다. 구단은 성적 부진으로 인한 사퇴라고 밝혔지만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사진=키움 히어로즈 공식 SNS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8일 전격 사퇴했다. 구단은 성적 부진으로 인한 사퇴라고 밝혔지만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사진=키움 히어로즈 공식 SNS

한국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구단은 8일 "손혁 감독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김치현 단장과 면담을 갖고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자진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보도자료에 따르면 손혁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나를 감독으로 선임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기대한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 기대가 많았을 팬들에게 죄송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사퇴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손혁 감독의 사퇴 시점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키움은 7일까지 73승1무58패(승률 0.557)로 10개 구단 중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두 NC에 큰 경기차로 뒤져 있지만 올해 선임된 초보사령탑으로서 낼 수 있는 준수한 성적이다. 

게다가 시즌 종료까지 몇 경기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사퇴소식을 전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키움을 이끌었던 장정석 전 감독이 2019시즌 준우승을 하고도 경질된 상황에서 손 감독이 성적에 대한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키움은 물러난 손혁 감독 대신 김창현 퀼리티컨트롤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1985년생으로 대전고를 거쳐 경희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2013년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한 프런트 출신이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