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태 아주 좋아" vs "향후 48시간이 중요"... 엇갈린 관측...왜?
"트럼프 상태 아주 좋아" vs "향후 48시간이 중요"... 엇갈린 관측...왜?
  • 승인 2020.10.04 0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KBS 뉴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가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지 72시간이 됐다고 언급해 의문을 낳았다. 

콘리 대통령 주치의와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치료 중인 월터 리드 군 병원 의료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을 밝힌 것은 금요일인 2일 새벽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수요일인 지난달 30일 진단을 받았을 수 있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30일 코로나 진단을 받았음에도 이틀이나 늦춘 2일에 확진 사실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이날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아주 좋다"면서 "대통령은 지난 24시간 동안 열이 없는 상태"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의료진의 설명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좋은 상태인지는 불확실하다. 미 현지 언론들이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백악관 내부를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활력징후(바이탈사인) 중 일부가 지난 24시간 동안 아주 우려스러웠으며 향후 48시간이 중요하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숨을 쉬는 데도 지장이 없어 현재 산소호흡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산소호흡기를 쓴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도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전 백악관에서 산소호흡기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목요일인 지난 1일 가벼운 기침과 약간의 코막힘, 피로 증상을 보였으나 지금은 모두 나아지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심장·신장·간 기능이 모두 정상"이라고도 전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트럼프의 퇴원 시기와 관련해서는 "특정한 날짜를 내놓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의료진은 또 함께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 역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