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6' 진성 인생역전 "17세 유랑극단→40년 무명→60대 전성기"
'히든싱어6' 진성 인생역전 "17세 유랑극단→40년 무명→60대 전성기"
  • 승인 2020.08.21 2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로트가수 진성이 21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 원조가수로 출연해 힘들었던 어린 시절과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찾아온 기적을 기뻐했다/사진=JTBC '히든싱어6' 방송캡처
트로트가수 진성이 21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 원조가수로 출연해 힘들었던 어린 시절과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찾아온 기적을 기뻐했다/사진=JTBC '히든싱어6' 방송캡처

트로트가수 진성의 인생 역전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진성은 21일 JTBC '히든싱어6'에서 원조가수로 출연했다. 등장한 순간부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그는 "이 방송에 나오게 돼 너무나 영광이다. 여기는 대한민국 대표 가수들만 나오는 프로그램 아니냐. 섭외를 받고 나서 2~3일 동안 설렜다. 내가 참 출세했다. 여기에 나오려고 연습도 많이 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진성은 40년 무명생활 끝에 '안동역에서'가 역주행하며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환갑 나이에 '늦깎이 트로트황제', '트로트계의 BTS' 등으로 불리며 전성기를 맞았다.

진성은 이날 기구했던 인생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3살 때부터 부모님이 집에 계시지 않아서 거의 혼자 살다시피 했다"며 "친척집을 전전하며 11살까지 남의 집에서 주는 감자, 고구마 한 두 개씩 먹으면서 지탱했는데 그 시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프고 아픈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아픔이 녹아있는 노래가 '보릿고개'라고. 진성은 이날 판정단으로 출연한 정동원이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고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진성은 초등학교 2년을 다닌 것이 학력의 전부라고 했다. 열일곱 어린 나이에 유랑극단과 밤무대를 전전하며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서른이 넘어서야 자신의 이름으로 된 첫 앨범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실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무명가수였다. 그는 "그러던 어느 날 5분 만에 떠오른 노래와 가사 덕분에 드디어 내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