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더 그랜드 섬오름', 자연 친화 가족호텔 정점..반려견 객실도 운영
제주 '더 그랜드 섬오름', 자연 친화 가족호텔 정점..반려견 객실도 운영
  • 승인 2020.08.18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휴양, 가족 동반 관광, 힐링이라는 관점에서 '제주의 비전' 담아
-조현강 DSDL 대표의 과감한 투자는 코로나19 이후 제주관광 포석
제주 '더 그랜드 섬오름' 신관 전경
제주 '더 그랜드 섬오름' 신관 전경

 

제주도 남쪽 해안에 자연 친화 가족호텔을 지향하는 호텔이 문을 열었다.

서울 프레이저 플레이스를 운영 중인 효성그룹 계열의 DSDL(디에스디엘) 그룹은 지난 14일 제주 '더 그랜드 섬오름' 호텔 개관식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조현강 DSDL 대표이사, 이민영 AKA 대표,  문경수 과학탐험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관식에서 조현강 대표는 '더 그랜드 섬오름'이 단순히 수익성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난 2013년 당시 섬오름 호텔 본관을 공사하고 있을 때, 앞의 올레길을 걸으시던 부모님께서 풍경이 너무 예쁘고 좋아서 수익과 상관없이 잘 만들어보자고 생각을 해서 저한테 검토를 맡겼다" 며 "그러나 수익성 검토가 끝나기 전에 이미 인수를 하셔서 만들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했다"고 호텔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제주 '더 그랜드 섬오름'을 운영하는 조훈강 DSDL 대표이사
제주 '더 그랜드 섬오름'을 운영하는 조현강 DSDL 대표이사

 

이후 섬오름 호텔은 친환경 인증도 받고 자연 친화적인 특징으로 운영이 잘 됐지만, 중국 자본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시장 환경이 바뀌었다.

시행사들이 운영을 위한 호텔을 만들기보다는 분양을 위한 호텔을 만들기 시작하고, 과다출혈 경쟁으로 사실상 수익성이 많이 낮아졌다.

조 대표는 섬오름 호텔을 그냥 끌고 가느냐? 용감하게 이겨보느냐?는 갈림길에 섰고, 결국 투자를 해서 판을 뒤엎자고 만든 것이 신관이다.

신관을 만드는 동시에 기존 섬오름 호텔(본관)은 지난 3월부터 재보수하고, 이날 본관과 신관을 합쳐 '더 그랜드 섬오름'이라는 브랜드로 동시에 문을 연 것이다.

객실은 본관 53개와 신관 79개를 합쳐 총 132개를 운영한다.

제주 '더 그랜드 섬오름' 본관 전경
제주 '더 그랜드 섬오름' 본관 전경

 

'더 그랜드 섬오름'은 휴양, 가족 동반 관광, 힐링이라는 관점에서 '제주의 비전'과 맞닿아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국장을 겸직하고 있는 제주컨벤션뷰로 강영돈 이사장은 대독을 통해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인 범섬, 문섬, 섶섬의 수려한 경관, 제주 최남단 아름다움 속 깊은 바다, 제주를 대표하는 세계 문화유산인 해녀마을인 법환포구에 자리 잡은 더 그랜드 섬오름 호텔은 제주의 대표적인 페밀리 부티크 호텔이라고 자신 있게 추천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제주다움'이 가장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이다" 며 "이것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관광객을 다시 제주로 불러들이는 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더 그랜드 섬오름' 호텔이 제주가 가지고 있는 자연과 문화를 오롯이 담고, 가장 멋진 제주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패밀리 호텔이 될 수 있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제주 '더 그랜드 섬오름' 신관 객실에서 본 수영장과 '범섬'
제주 '더 그랜드 섬오름' 신관 객실에서 본 수영장과 '범섬'

 

'더 그랜드 섬오름'은 친환경 호텔의 역할을 깊이 있게 고민을 해왔다.

이러한 친환경 호텔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환경부 환경경영지원사업에 참여해서 친환경 개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그린카드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사용줄이기는 물론 호텔 어메니티(amenity·비품)와 운영시설을 친환경 소재로 변경하는 것 등을 실천중이다. 또한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 이날 그린 비즈니스 선도 기업인 AKA와 협약식도 진행했다.

제주 '더 그랜드 섬오름'과 AKA의 협약식
제주 '더 그랜드 섬오름'과 AKA의 협약식

 

'더 그랜드 섬오름'은 친환경은 물론 동물보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1t의 사료와 웰빙 간식을 전달하는 기부 전달식도 열렸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그 점을 악용해서 여행하는 것처럼 애완동물을 데리고 와서 유기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사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더 그랜드 섬오름' 호텔이 나선 것이다.

대한제분의 자회사인 ‘우리와’와 협약을 해서 제주도 내 유기견 보호를 위한 사료 기부 활동을 기획했다.

이날 행사장에 유기견 보호센터인 행복이네, 한림센터, 소소도동상 등 세 곳의 소장들이 참석해 사료 기부 전달식을 함께했다.

호텔은 유기견 협회와 함께 반려견과 관련된 동물보호 운동도 앞으로 더 많이 펼칠 예정이다.

'더 그랜드 섬오름'은 동물과 같이 입실 할 수 있는 객실을 지정하고 있다.

본관의 2개의 객실은 매뉴얼로 지정해서 아예 반려견과 투숙할 수 있게 준비했다. 일반 객실과 차별화해서 애완동물과 함께 출입이 가능한 별도의 출입구가 있고, 애완동물 패드, 그릇, 목줄, 사료  등 어메니티를 별도로 제공한다.

호텔 앞에 이어진 아름다운 올레 7길, 그리고 검은색 현무암으로 뒤덮인 해안가, 그곳의 주인인 양 서 있는 밤섬 등 50m 앞의 해안가를 보면서 조현강 대표의 과감한 투자가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뉴스인사이드 홍성민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