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신약 기술 수출로 1조원대 잭팟을 터트렸다.  

한미약품은 4일 자사의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듀얼 아고니스트'(HM12525A)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해 제조·상용화하는 기술 이전 계약을 다국적 제약사 MSD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확정된 계약금 1000만 달러를 받게 되고, 이후 임상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별로 받는 기술료(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총 8억6000만 달러, 한화 약 1조200억 원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제품 출신 이후에는 두 자릿수 비율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이번 계약으로 MSD는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듀얼 아고니스트 개발·제조·상업화에 대한 독점권을 갖게 됐다.

듀얼 아고니스트가 주목 받는 이유는 2015년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1조 원이 넘는 금액으로 수출됐다가 지난해 7월 반환된 약물이기 때문이다. 얀센은 이 약물을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 치료제로 개발할 목적이었지만 임상을 포기한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