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방송] 공감할 수 없기에 더 재미있는, 로맨스 판타지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매력 포인트 셋
[인싸방송] 공감할 수 없기에 더 재미있는, 로맨스 판타지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매력 포인트 셋
  • 승인 2019.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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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발견한 하루’ 포스터/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포스터/사진=MBC

현재 온, 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속 주인공들이 화제다. 시청자들이 공감하려야 공감할 수 없는, 팍팍한 세상 속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떠나는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늘(17일) 밤 방송되는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고등학생 은단오(김혜윤 분)가 우연히 본인이 순정만화 속 캐릭터라는 사실을 깨닫고 정해진 운명을 거슬러 사랑을 이뤄내는 학원 로맨스 드라마다.

지난 2일에 첫 방송을 시작한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독특한 소재와 더불어 학원물이라는 장르, 수려한 외모의 배우들로 인해 ‘2019년판 꽃보다 남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완성도 높은 배우들의 연기와 비현실적인 상황 속 공감 가는 대사들로 ‘꽃보다 남자’라는 수식어를 벗었다.

1회를 보고 나면 2회가, 2회를 보고나면 3회가 보고 싶어지는 로맨스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매력 포인트 세 가지를 꼽았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현장포토/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현장포토/사진=MBC

#케미요정 은단오

은단오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배경인 만화 ‘비밀’ 속 10년 째 백경(이재욱 분)을 짝사랑하고 있는 일편단심 해바라기에 어릴 적부터 심장병을 앓고 있는 병약한 엑스트라다. 은단오가 만화 속 세상이라는 것을 자각한 이후, 그는 10년 간 쭉 이어진 지고지순한 짝사랑을 그만두고 본인 운명을 개척하고자 나아간다.

극 중 은단오 역을 맡은 배우 김혜윤은 어떤 배우와 합을 맞추던 간에 찰떡궁합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일명 ‘사약길’(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러브라인을 지지하는 길)을 깔아주고 있다. 

단오에게 만화 속 세상이라는 것을 알려준 진미채(이태리 분)와의 호흡부터 엑스트라 하루(로운 분), 백경, 오남주(김영대 분), 여주다(나은 분)를 짝사랑하는 서브 남자 주인공 이도화(정건주 분)까지 누가 남자 주인공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찰떡같은 궁합은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심지어 오남주와 여주다의 오작교 역할을 하는 은단오가 여주다와 함께 있을 때 돋보이는 케미스트리도 이목을 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현장포토/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현장포토/사진=MBC

#순정만화 속 엑스트라들, 그 안에 숨은 위로

만화 속 인물이라는 것을 깨달은 은단오는 어쩐지 자신의 ‘설정값’이 이상했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그는 어쩐지 병약한 몸, 예쁜 외모, 부유한 집안 사정 등 순정만화 여자 주인공의 조건을 다 갖췄다며 너무 뻔한 것 아니냐고 진미채를 찾아간다.

그 과정에서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은 은단오가 주인공이 아닌 엑스트라였다는 점이다. 충격에 빠졌던 은단오는 끝내 ‘나는 내 운명을 개척하면 된다’, ‘내 인생은 내 것이니까’라는 포부로 본인의 운명을 바꿔줄 하루를 찾는다.

은단오가 새롭게 결심하는 장면 이후 은단오는 엑스트라 역할을 할 때 다소 슬퍼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바꿔버린다. 가장 비현실적인 설정인 순정만화, 그 속 엑스트라의 이야기는 비현실적이기에 위로를 건넨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 내가 아닌 것 같을 때, 내가 돋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엑스트라 단오는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해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다짐한다. 씩씩한 단오의 모습은 공감과 위로를 불러 일으킨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현장포토/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현장포토/사진=MBC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미남들

순정만화의 필수 요소는 훈훈한 남자 주인공들이다. 남자 주인공답게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오남주부터 아련한 외모로 시청자의 마음을 끄는 이도화, 날선 말을 건네지만 미워할 수 없는 백경, 단오가 의지하는 대상인 진미채는 시청자의 눈을 쉴 수 없게 한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하루다. 하루는 은단오 인생의 남자 주인공답게, 지난 4회 말미 등장한 이후 6회 말미까지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았음에도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남자 등장인물들의 목소리 또한 매력 포인트다. 각기 다른 중저음의 목소리는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으며 진짜 순정만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현장포토/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현장포토/사진=MBC

유쾌한 드라마 속 짠내나는 은단오의 ‘설정값’,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돋보이는 단오의 씩씩함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는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8시 55분 MBC에서 방영된다.

[뉴스인사이드 고유진 기자 kjin959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