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멤버 케이가 아닌 김지연이 보여주는 첫 시도, 솔로 앨범 ‘오버 앤 오버(Over and Over)’(종합)
러블리즈 멤버 케이가 아닌 김지연이 보여주는 첫 시도, 솔로 앨범 ‘오버 앤 오버(Over and Over)’(종합)
  • 승인 2019.10.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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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케이(김지연)/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러블리즈 케이(김지연)/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이름을 알리게 된 건 러블리즈의 케이니까 ‘케이’로 나오는 게 더 맞지 않을까 고민했어요. 사장님도 함께 고민해주셨는데 확신을 주셨어요. ‘김지연으로 세상에 알리고 싶다’라고. 그 말에 확신을 얻고 ‘저도 그럼 본명으로 나가고 싶어요’라고 했죠. 그래도 저를 있게 한건 러블리즈의 케이니 케이에 괄호를 치고 김지연으로 나오게 됐어요.”

지난 2014년 그룹 러블리즈 멤버로 데뷔한 이래로 케이는 ‘캔디 젤리 러브(Candy Jelly Love)’, ‘아-츄(Ah-Choo)’, ‘나의 지구(Destiny)’,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등 순수하고 청량한 콘셉트의 곡을 소화하는 동시에 메인 보컬로서의 기량을 뽐냈다. 

한층 더 성숙한 면모를 드러낸 케이를, 오늘(8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카페 NIT에서 만났다. 그는 뉴스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첫 솔로 앨범 ‘오버 앤 오버(Over and Over)’ 작업에 대한 소감부터 간략한 비화를 밝혔다.

“러블리즈로 활동할 때는 상큼하고 예쁘게 하는 것에 주력을 다 했다면 이번에는 ‘힘’을 많이 줬어요. (제 목소리가) 미성이다 보니 ‘예쁘다’라는 감상에서 끝나더라고요. (제 생각에) 미성이지만 큰 울림이 있다고 생각해서 제 강점을 보여드리고 싶어 이번 앨범에서 목소리에 중점을 뒀어요.”

러블리즈 케이(김지연)/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러블리즈 케이(김지연)/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케이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앨범 ‘오버 앤 오버(Over and Over)’는 끝없이 발전하겠다는 케이의 의지가 담겨있는 앨범이다. 

“마이크 하나만으로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에요. 곡이 약 4분 정도 되는데, 긴 노래를 마이크 하나만으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니 지금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곡 중간에 마이크를 빼 볼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고요. 스탠드 마이크를 사용할 예정인데, 노래에 빠져 부르는 모습을 좋게 봐주실 것 같아 연기보다는 노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타이틀곡 ‘아이 고(I Go)’에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대중에게 전하는 성장 동화로, 힘들고 지친 날들 안에서 항상 곁에 있어 주는 빛 같은 존재 덕분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더 높게 날 수 있다는 희망찬 이야기가 담겼다.

이 곡은 러블리즈와 오랜 시간 협업을 이어온 뉴타입이엔티의 프로듀서 준조, 탁, 애런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더불어 곡의 서사를 완성하는 스트링 라인은 그룹 멜로망스 멤버 정동환이 편곡을 맡아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러블리즈 케이(김지연)/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러블리즈 케이(김지연)/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한 단어로 말하자면, 신곡과 신보에 ‘꿈’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앨범 준비할 때도 어떤 느낌으로 하고 싶냐고 여쭤보셔서, ‘꿈을 꾸는 소녀’라고 답했어요. 꿈에 대한 레퍼런스를 가지고 앨범 작업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좋은 앨범인 것 같다고 해주셔서, 피처링 없이 제 목소리만으로 채웠어요. 이번 앨범은 제 욕심이고, 꿈이기도 해요.”

케이는 이번 앨범이 다른 멤버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룹 멤버 중 독보적인 보컬 실력을 뽐내온 케이가, 러블리즈 중 처음으로 미니 앨범을 발표하고 러블리즈가 아닌 ‘김지연’만의 색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을 드러낸 것이다.

“(제가) 첫 단추를 잘 꿰매서 다른 멤버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제가 잘한다면 멤버들에게도 기회가 갈 거고, 멤버 한명 한명 실력 좋고 끼 많은 친구가 많아 너무 아까웠어요. (솔로 첫 주자로) 안 나올 수가 없겠더라고요. 때문에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고, 주변에 힘을 주는 멤버와 가족, 친구, 울림 회사 식구들이 있어 지칠 때마다 용기를 얻고 솔로로 나왔어요.”

“5년 넘게 같이 살다 보니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들, 눈빛으로 통하는 것들이 있다 보니 저도 모르게 숙소에 도착하면 대답이 나와요. ‘잘하고 왔다’라고. 이제는 서로 간에 믿음이나 애정이 커져서요. 그리고 이번 앨범을 통해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더 커져 러블리즈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과 러블리즈로서의 자부심이 더 커졌어요. 이번 앨범은 정말 감사한 앨범이에요.”

러블리즈 케이(김지연)/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러블리즈 케이(김지연)/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러블리즈는 지난 8월 29일 첫방송을 시작한 케이블채널 Mnet 서바이벌프로그램 ‘퀸덤’에 출연 중이다. 케이팝 대세 걸그룹 여섯 팀이 그 우열을 가린다는 취지의 이 프로그램에서는, 그룹 마마무와 에이오에이(AOA), 그리고 (여자)아이들과 오마이걸, 가수 박봄이 러블리즈와 대결한다.

“방송 ‘퀸덤’과 솔로 앨범을 같이 준비하다 보니 잠을 못 자고 이런 것들이 힘들었어요. 원래 성격이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성격이라, ‘퀸덤’을 하면서 안 해본 것들을 시도하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며 준비하는 게 저에게 꿈같은 솔로 앨범이다 보니 지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올해로 스물다섯이라는 전환점을 맞이한 케이는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도전을 하게 된 솔로 앨범과 ‘퀸덤’이라는 화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2019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러블리즈 케이(김지연)/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러블리즈 케이(김지연)/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이 앨범은 제 인생의 전환점이에요. 선물 같은 한 해를 맞이했고, 솔로를 하게 될 줄 상상도 못 했는데 스물다섯의 나이에 꿈을 이룬 것을 생각하면 올해를 못 잊을 것 같아요. ‘퀸덤’에 나오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렇기에 선물 같고 잊을 수 없는 한 해인 것 같아요.”

케이는 오늘(8일) 오후 6시, 신보와 타이틀곡 ‘아이 고(I Go)’를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했다. 그는 오는 10일 방영되는 케이블 채널 Mnet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Mcountdown)’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뉴스인사이드 고유진 기자 kjin959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