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이슈] ‘동백꽃 필 무렵’·‘가장 보통의 연애’ 공효진, 수확의 계절 맞이한 로코퀸
[인싸이슈] ‘동백꽃 필 무렵’·‘가장 보통의 연애’ 공효진, 수확의 계절 맞이한 로코퀸
  • 승인 2019.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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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포스터/사진=팬엔터테인먼트, NEW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포스터/사진=팬엔터테인먼트, NEW

믿고 보는 로코퀸 공효진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로 관객을 만난다.

드라마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 ‘질투의 화신’ 등 수많은 작품에서 그녀만의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온 공효진이 10월에는 드라마와 영화로 동시에 대중을 만난다.

18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연출 차영훈 l 극본 임상춘)은 편견에 갇힌 동백(공효진 분)이 황용식(강하늘 분)을 만나 틀을 깨고 나와 포효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공효진이 연기한 동백은 제대로 사랑을 받아본 적 없어도, 제대로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랑스러운 인물. 센 척 하지 않지만 조곤조곤 자신을 지키고 얌전히 강단 있고 원칙 있는 인물이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달달했다가 짠했다가 서늘한 긴장감마저 감돌게 만드는 공효진의 탁월한 연기 완급조절은 시청자의 몰입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평소에는 숫기도 없고 남들의 눈이 두려워 움츠러들어 있지만 용식에게만큼은 사이다 못지않게 톡톡 쏜다. 오로지 직진을 외치는 용식에게 “미리 찰 게요.”라며 철벽을 넘어선 공격적인 방어까지 나선다. 그러나 숨길 수 없는 입가의 수줍은 미소와 자꾸만 그를 향하는 동백의 눈길은 보는 이들 마저 설렘 속으로 퐁당 빠뜨렸다.

또한 공효진은 우연히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며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려 버리기까지 했지만, 아들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이 악물고 버텨낸 동백의 심경을 섬세한 눈물로 그려내 공감을 자아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5, 6회에서 동백(공효진 분)은 마이웨이로 직진해오는 용식(강하늘 분)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6년 전의 한적한 옹산 마을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연쇄 살인마가 동백의 가게 한편에 섬뜩한 경고를 남긴 것이 발견되면서 뒷이야기를 궁금케 하고 있다.

드라마에 이어 오는 10월 2일 개봉하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 분)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최악의 이별을 경험한 이들의 미련, 후회, 분노부터 새로운 사랑에 주저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까지 연애와 이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로 차별화된 재미를 전한다.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공효진은 연애에 환상이라곤 없는 현실파 선영 역을 통해 로맨스 퀸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특히 바람 핀 전 남친에게 돌직구를 날리고, 첫 만남에 말을 놓는 직장 상사에게 똑같이 응수하는 거침없는 선영을 특유의 똑 부러진 연기로 그려낸 공효진은 쿨하고 솔직한 모습 이면에 연애와 사랑에 대해 남다른 고민을 안고 있는 연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공효진은 지난 24일 열린 ‘가장 보통의 연애’ 언론시사회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동시에 대중을 만나는 것에 관해 “드라마가 저번 주부터 시작했고, 영화도 10월 초 개봉하는데 너무 다른 역할이라서 그게 과연 장점일지, 단점일지 아직은 확신이 없다”며 “친구들이 수확의 계절이라고 하더라. 추울 때, 더울 때 많이 찍어놓고 고생하더니 가을에 수확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