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방송] 소설에서 드라마로, 믿고 보는 작품들…‘성균관 스캔들’부터 ‘꽃파당’까지
[인싸방송] 소설에서 드라마로, 믿고 보는 작품들…‘성균관 스캔들’부터 ‘꽃파당’까지
  • 승인 2019.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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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김비서가 왜 그럴까’, ‘저스티스’, ‘성균관 스캔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포스터/사진=MBC, KBS2, tvN, JTBC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흑백 브라운관을 사용하던 시절부터 존재했던 시스템이다. ‘셜록홈즈’, ‘샤이닝’, ‘오만과 편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비롯한 다수의 명작들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다.

일반 소설에 이어 웹 플랫폼을 통해 연재되는 웹소설이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면서, 드라마화가 되기 시작한 이후 다수의 드라마들은 웹소설을 기반으로 하게 됐다.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포스터/사진=KBS2, MBC

지난 2010년 종영한 KBS2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은 웹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원작이다. 당시 독특한 소재였던 남장 여자와 클리셰적인 소재인 꽃미남 주연 배우들, 성균관이라는 생소한 배경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최고 시청률 14.3%를 기록하고 종영한 이 작품은 학자가 되고자 하는 총명한 김윤희(박민영 분)가 오빠를 대신해 성균관에 들어가 눈에 띄는 인재가 되는 성장기와 주변의 ‘핫’한 유생들과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맨스가 결합된 성장 멜로드라마다.

이어 지난 2012년 최고 시청률 42.2%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종영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또한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조선시대 가상의 왕 이훤과 비밀에 싸인 무녀 월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궁중 로맨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는 방영 전부터 당시 러브콜이 쏟아지던 배우 한가인과 김수현이 주연으로 출연한다는 사실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더불어 지금은 20대 대표 스타가 된 배우 여진구, 김유정, 김소현이 당시 아역으로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허염의 아역을 맡았던 배우 겸 가수 임시완 또한 ‘해를 품은 달’을 계기로 본격적인 배우 반열에 올랐다.

‘구르미 그린 달빛’, ‘김비서가 왜 그럴까’ 포스터/사진=KBS2, tvN

지난 2016년 최고시청률 23.3%를 기록하며 당시 배우 박보검을 본격적인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려준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또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한 나라의 세자가, 사연을 가지고 남장해 궁에 들어온 내시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와 더불어 박보검에게 일명 ‘얼굴이 개연성’이라는 수식어를 붙게 해주기도 했다. 매 회 박보검의 빛나는 꽃미모가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했던 탓이다.

앞서 주로 방영됐던 사극 배경의 웹소설이 아닌, 현대 배경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최고시청률 8.7%를 기록하며 지난 2018년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판타지적인 스토리 전개와 지극히 현실적인 배경이 알맞게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무엇이든지 잘 하는 만능비서 김미소(박민영 분)가 돌연 퇴사를 선언하자 김미소의 상사 이영준(박서준 분)은 당황하며 이유를 묻는다.

오랜 시간, 어떠한 감정적 교류가 오가지 않는 듯 보이던 김 비서와 이 부회장은 ‘퇴사’라는 사건 아래 관계 변화를 맞는다. 

만화 속 캐릭터의 오글거리는 말도 찰떡같이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 박민영과 부회장 역을 열연하는 박서준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이뤄냈다.

‘저스티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포스터/사진=KBS2, JTBC

최근 종영한 드라마 중 웹소설 원작의 드라마는 KBS2 드라마 ‘저스티스’다. 타락한 변호사 이태경(최진혁 분)과 정의를 위해 맞서 싸우는 검사 서연아(나나 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매력적인 이 극을 통해 가수 겸 배우 나나는 그가 가진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을 드라마 홍보에 이용한 ‘저스티스’ 측은, 각종 버스 광고와 지하철 광고 등에 포털사이트 네이버 어플 ‘시리즈 온’을 통해 원작을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미 완결된 웹소설과 인물들이 살아 숨 쉬는 드라마의 이점을 모두 취한 것이다. ‘저스티스’는 지난 5일 방영된 마지막화에서 시청률 6.3%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첫방송을 시작한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또한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다. 원작 작가와 드라마 극본 작가가 달랐던 기존의 웹소설 기반 작품들과는 달리,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는 원작 작가가 극본을 맡아 화제가 됐다,

원작의 재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꽃파당’을 맛볼 수 있다는 기대에, 시청자들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의 새로운 면모를 찾아볼 수 있는 것도 ‘꽃파당’의 포인트다.

[뉴스인사이드 고유진 인턴기자 kjin959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