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사단 병사, 한강 투신해 사망…가혹 행위 논란에 육군 "북한 목선 입항 놓친 이유 때문 아냐"
북한 어선의 강원 삼척항 정박으로 경계작전에 실패한 육군 23사단 소속 병사가 한강에 투신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정모(22) 일병이 전날 오후 9시쯤(추정) 서울 원효대교에서 투신해 목숨을 잃었다.
휴가 중이던 정 일병은 소초에서 상황전파 등을 맡아 근무를 했다.이 병사는 23사단 소속으로 삼척항 초소에 근무하던 상황병이다. 정모 일병은 지난달 15일 목선 입항 때 초소근무를 섰다. 합동조사단 조사(24일) 때는 휴가를 갔다.
당초 이 병사가 북한 목선 입항을 놓친 것을 이유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군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가혹행위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을 의식한 듯 “해당 병사는 북한 목선 상황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대상도 아니었다”며 “병사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걸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욱이 조사 기간에는 휴가기간이었어서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지난달 17일에 (북한 목선 사건 관련한) 최초 언론 브리핑 시에 '병사한텐 책임을 물을 순 없다'고 이미 말했다"며 "해당 초소에 근무한 건 맞지만 병사가 조사대상이 되거나 조사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분은 추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시민들은 대체로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책임져야 할 대통령, 국방장관은 태연하게 있는데(lead****)” “정작 책임지고 가야할 X들은 적와대에서 희희낙락(stas****)” “사실상 종전선언이라며. 경계풀라고 하고선 하급자에게 책임 돌리는 국방부(ibos****)” 등 지적을 쏟아냈다.
가혹행위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다. 댓글에서는 “얼마나 쪼아댔으면(kkkl****)” “영창보낸다고 하니 죽은 거 아닌가 싶다(mbt2****)” 등 의혹이 제기됐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