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5.18 망언 DNA' 또다시 발현...양두구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수 정부의 ‘5.18 망언 DNA’가 또다시 발현됐다고 비난했다.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보수 인사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던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후 김 최고위원은 사과했지만 야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논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5.18 양두구육’과 결별하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도 한 편”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집권여당 수석 최고위원은 극우세력 앞에서 ‘5.18 헌법정신 수록’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대통령 공약은 ‘립서비스’라고 했다. 이에 질세라 대통령이 임명한 진실화해위원장은 극우 유투버들이나 떠들 ‘북한군 개입설’을 꺼내 들었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 대표는 “5.18 정신 계승하겠다더니 정권 핵심 인사들이 앞장서 망언을 쏟아내며 국민과 5.18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면서 “앞에서는 사죄하는 척하다 뒤에서 침을 뱉는 ‘양두구육’이 따로 없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그간 보수 정부의 ‘5.18 부정’과 단절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고 대통령 스스로 '오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대통령 말대로라면 정권 핵심 인사들이 헌법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에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해임과 김재원 최고위원의 말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5.18 정신 계승하겠다는 대통령실 입장 한 줄로, 김재원 최고위원의 사과 한마디로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엄중한 조치가 없다면 국민은 윤석열 정권과 집권여당의 역사의식이 집단적으로 마비됐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일말이라도 5.18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역사와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과의 결별을 행동으로 입증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