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로비 의혹’, 법무부 추미애 “철저히 수사 안했다” VS 대검 윤석열 “중상모략”
‘김봉현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법무부와 대검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9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다르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8일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수감 중)의 자필 입장문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당과 검사 비위를 보고받고도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아니하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면 윤 총장은 약 1시간 30분 뒤 “야당 비위는 보고받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검사 비위는 전혀 보고받은 바 없다”면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를 바 없으며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현직 검사 등을 룸살롱에서 접대했고, 야당 정치인에 대한 로비 의혹을 진술했다”는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후 법무부는 추 장관의 지시로 16일부터 사흘 연속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김 전 회장을 조사했다.
이후 법무부는 18일 오후 2시경 “김 전 회장이 ‘여권 인사 비위’ 의혹과 함께 ‘검사와 수사관에 대한 향응 및 금품수수 비위’, ‘검사장 출신 야권 정치인에 대한 억대 금품 로비’ 등의 의혹을 검찰에 진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법무부는 “현재 진행 중인 감찰과 별도로 수사 주체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임 관련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과 이 사건을 지휘한 윤 총장을 불신하면서 새로운 수사팀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
대검찰청은 “윤 총장은 라임 사건 수사 전반에 대해 수차례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며 “특히 ‘야권 관련 정치인 의혹’은 그 내용을 보고받은 후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현재도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19일) 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대한 국정감사를 할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