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보수단체 병원앞 '이재명 탄원규탄 집회'에 직접 나서 "환자 외래 공간 앞에서 하는 건 아니다"

2019-09-24     김진희 기자
이국종/사진=JTBC,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탄원서 제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4일 보수단체 회원들은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앞에서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한 데 대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국종 교수는 이들이 병원 앞에서 집회를 열자 현장을 직접 찾아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는 집회 주최 측의 발언 요청에 몇 번 사양했으나 결국 마이크를 잡고, "현장에서 나온 말 중 동의하기 어려운 발언이 있다"면서 "학자적 양심을 지키라고 말했지만 사실 나는 욕 먹으며 일하는 '노가다' 의사에 불과하다"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교수는 "오해가 있는데,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평소 탄원서를 많이 쓴다"며 "가난한 환자가 병원비를 못 내면 보건복지부, 심사평가원에도 맨날 탄원서를 보낸다"고 전했다.

특히 이 교수는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 앞에서 집회가 열린 것과 관련해서는 "'이국종'을 규탄하는 건 괜찮은데 환자 외래 공간 앞에서 하는 건 아니다"면서 "여러분이 잘못한 건 아니고, 제게 그냥 바로 말하면 된다. 자괴감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국종 교수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지난 19일 대법원에 제출했다.

[뉴스인사이드 김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