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같은 여유로운 움직임의 시작, 선미 ‘날라리’ 쇼케이스 현장(종합)
나비 같은 여유로운 움직임의 시작, 선미 ‘날라리’ 쇼케이스 현장(종합)
  • 승인 2019.08.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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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선미/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 ‘주인공’ 등으로 매번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선미가 새로운 이미지로 또 다른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늘(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홀에서 가수 선미의 신곡 ‘날라리(LALALA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선미는 “’사이렌’ 이후 1년 만에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무대라 사실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는 건 당연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무겁고 신나는 곡이라면, 이번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발랄하고 발칙한 곡이다”라고 곡에 대한 짧게 소개했다.

지난 2013년 앨범 ‘24시간이 모자라’로 그룹 원더걸스의 멤버에서 솔로가수로 데뷔한 선미는 ‘보름달’과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 ‘누아르’ 등 여러 명곡들을 남기며 명백한 톱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잡았다.

국내 여자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18개 도시 월드투어를 진행한 선미는 지난 3월에 있었던 북미와 멕시코 투어 중 영감을 얻어 이번 신곡 ‘날라리’를 작업했다. ‘날라리’는 선미와 함께 미니앨범 ‘워닝’ 작업을 진행한 작곡가 프란츠(FRANTS)와 함께 만든 곡이다. 

선미/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선미/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선미는 “신곡 ‘날라리’는 태평소의 다른 이름과 잘 노는 ‘날라리’의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라면서 “메타포(상징물)은 나비, 나비를 조금 형상화했다”라고 설명했다.

곡의 분위기만큼이나 강렬한 느낌을 주는 ‘날라리’라는 제목과 당당한 가사는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음악 곳곳에 배치된 우리의 악기 태평소에서 유래했다. 

언제 어디서든 귀에 꽂히듯이 들려오는 태평소는 연주자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는 특별한 악기다. 작은 몸체로 다른 악기들을 압도하는 존재감과 연주자에 따라 음색 자체가 그 특징이 되는 태평소에서 곡의 정체성을 발견한 선미는 태평소를 달리 부르는 말인 ‘날라리’로 제목을 정했고, 직접 쓴 가사에서는 ‘날라리’, ‘난 Naughty’ 등으로 다채롭게 변형해 곡에 담아냈다.

신곡 ‘날라리’의 음악적 콘셉트를 주도한 태평소의 연주는 우리의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확장하고 있는 밴드 잠비나이의 멤버 이일우가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선미는 대중들의 궁금증을 자극한 메시지 티저에 관해 전했다. 그는 “제가 처음 시도해 본 것”이라면서 “나비를 빗대어 표현한 메시지고, 번역하자면 ‘마지막에는 떨어질지라도 높이 올라가고 싶다’, ‘나를 과거에 얽매이게 한 껍데기를 벗어던진다’라는 뜻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미는 “그리고 ‘이건 나의 첫 걸음이 아닌 첫 움직임’, ‘나의 향기를 남겨 놓을 테니 그 향기를 맡고 나를 따라와 주세요’이런 메시지를 담아 나비를 상상하며 썼다”고 덧붙였다.

선미/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선미/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곡 전반을 주도하는 댄스 홀과 라틴 풍의 이국적인 사운드 위로 거침없이 쏟아지는 가사가 인상적인 ‘날라리’는 강렬하게 듣는 이를 압도하는 태평소 가락을 전면에 내세워 한국만의 분위기를 믹스 매치한 곡이다.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비트와 시원하게 이어지는 멜로디가 함께 어우러지면서도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하기 어려운 독특한 매력을 뿜어낸다.

선미는 유독 ‘사랑’이 들어가지 않는 그의 노래에 대해서도 짧은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제가 쓴 노래들은 ‘사랑’이라는 단어가 병적으로 안 나오더라”라면서 “자아에 관심이 간 이유는, 제 생각엔 현대인들의 마음이 많이 아픈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이 자아에 대한 불안 때문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내가 나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보듬어주고 위로해주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으로 완성된 3부작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첫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린 싱글 ‘누아르’ 이후 5개월 만에 돌아온 퍼포먼스 강자 선미는 오늘(2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날라리’를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고유진 인턴기자 kjin959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