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촛불집회' 총학생회, 조국 딸 특혜 논란에 "우리는 무력감과 좌절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고려대 촛불집회' 총학생회, 조국 딸 특혜 논란에 "우리는 무력감과 좌절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 승인 2019.08.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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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총학생회가 조국 딸 논란에 밝힌 입장문/사진=고려대 총학생회
고려대 총학생회가 조국 딸 논란에 밝힌 입장문/사진=고려대 총학생회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의 특혜 논란이 불거지며 그의 모교인 고려대 총학생회가 입장문을 발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고려대 총학생회는 "2019년을 살고 있는 20대 청년·학생들은 이전 세대보다 사회·경제적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아무리 노력해도 개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는 우리는 무력감과 좌절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교육은 그 무엇보다 정의롭고 공정해야 한다. 교육은 한국 사회에서 몇 안 되는 계층이동의 사다리 중 하나로 불려왔다"며 "교육은 평범한 서민들이 기댈 수 있는 한 줄기 희망이기에 교육 의제는 그 어떠한 것보다 예민한 의제이며, 부조리가 발생했을 때 그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분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덧붙여 학생회는 "최근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자녀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부정입학과 장학금 관련 의혹은 많은 20대 청년·학생들에게 좌절감을 주고 있다"며 "그 어떤 것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 교육이 소수 특권층이 권력 대물림 수단이 됐고, 정보와 권력이 있는 소수의 특권층만이 특혜를 누리고 있었다는 의혹은 해당 기회에 접근할 수 없는 우리에게 큰 좌절감을 안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 관행들이 비록 법적 문제는 없을지라도 도덕적으로는 충분히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3일 오후 6시 고려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학내에서 이와 관련된 촛불 집회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