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3주째 대형 화재…브라질 보우소나르 대통령 "NGO가 누명 씌우려 산불" 발언 논란
아마존 3주째 대형 화재…브라질 보우소나르 대통령 "NGO가 누명 씌우려 산불" 발언 논란
  • 승인 2019.08.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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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화재/사진=KBS1
아마존 화재/사진=KBS1

브라질 아마존 우림지대 산불이 3주째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보우소나르 대통령이 비정부 기구(NGO)가 자신을 깎아내리기 위해 불을 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NGO가 나를 나쁘게 보이게 만들기 위해 범죄행동을 하고 있다"며 "정부에 누명을 씌우고 흠집을 내려는 작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NGO 단체의 이름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의혹의 근거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브라질환경보호연구소 카를루스 보쿠이 소장은 "NGO가 아마존에 불을 지르고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세계자연기금 브라질 지부의 하울 발리 사회환경정의국장 역시 보우소나르 대통령과 현 정부를 겨냥해 "통제불능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아마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아마존과 가까운 브라질 북부 혼도니아주, 마투그로수주, 파라주, 아마조나스 주 등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사고지점에서 2700㎞ 떨어진 남부 상파울루까지 불이 번지며 19일 한때 밤낮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심한 연무가 상파울루 일대를 물들이기도 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아마존 일대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우주에서도 산불이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