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월드,다리 절단사고 아르바이트생 피해자 첫 진술…"탑승 좌석이 아닌 뒤편의 발판에 올라탔다"
대구 이월드,다리 절단사고 아르바이트생 피해자 첫 진술…"탑승 좌석이 아닌 뒤편의 발판에 올라탔다"
  • 승인 2019.08.2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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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 캡처
사진=YTN 방송 캡처

 

대구 이월드에서 발생한 사고는 아르바이트생 A씨(22)가 승강장으로 이동할 때 놀이기구에서 제때 내리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2일 대구 성서경찰서는 A씨가 입원한 병원에서 첫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조사에서 “놀이기구를 출발시키기 위해 좌석 안전바를 다 내린 뒤 다시 앞쪽으로 이동해야 했다. 당시 근무 교대 후 쉬는 시간이 와서 놀이기구를 탄 채로 승강장 쪽으로 이동하려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시 자신과 교대할 아르바이트생 B씨(20)가 오자 걸어서 다시 승강장 쪽으로 가는 게 아니라 놀이기구 뒤편에 탑승해 이동하려 했다.

A씨는 놀이기구 탑승 좌석이 아닌 뒤편의 발판에 올라탔다.

A씨는 경찰에 “출발지점인 승강장 쪽에 뛰어내리려고 했으나 발이 미끄러지면서 순간 내리지 못했고, 이후 놀이기구가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으면서 풀숲 쪽으로 고꾸라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후 상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6시 52분쯤 대구 달서구 두류동의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롤러코스터 ‘허리케인’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 A씨의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당시 안전바 점검을 마친 뒤 맨 마지막 칸을 벗어나지 않고 롤러코스터와 함께 이동했다.

A씨는 승강장 쪽에서 뛰어내리려 했지만, 다리가 롤러코스터에 끼여 10m가량 이동했다.

사고 당시 A씨가 소리를 지른 것으로 추정되지만, 당시 음악 소리가 커 다른 아르바이트생이 이를 듣지 못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결국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가 절단된 A씨는 놀이 가구 아래로 떨어졌고 놀이기구가 한 바퀴를 다 돌고 승강장에 도착한 이후에서야 레일 아래에서 발견됐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