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호 정신감정 안한다... 모텔 관계자들 “장대호, 성실하고 조용” vs 전문가들 “은둔형 외톨이”
장대호 정신감정 안한다... 모텔 관계자들 “장대호, 성실하고 조용” vs 전문가들 “은둔형 외톨이”
  • 승인 2019.08.22 0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에 연행되는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사진=JTBC 영상 캡처
경찰에 연행되는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사진=JTBC 영상 캡처

일명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의 발언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그의 평소 성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경찰은 장대호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장대호사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린 글을 전부 훑어봤다. 

그 중 2007년 장대호는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토로하는 한 네티즌의 글에 “의자 다리 쇠모서리 쪽으로 아주 강하게 내리쳐서 머리가 찢어지게 해줘야 한다”는 댓글을 달아 폭력 성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장대호와 함께 일했던 모텔 관계자들은 장대호의 성격에 대해 “성실했고 조용했다”며 “평소 폭력성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대호에 대한 정신 감정을 신청하지는 않기로 했다. 정신과 진료를 받은 기록이 없고, 장대호 본인도 “정신 병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대호가 은둔형 외톨이로 살면서 피해의식이 내재돼 있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수경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tbs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장대호 같은 경우는 사회적인 적응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학교생활도 제대로 적응을 못했을 것”이라며 “성인이 돼서도 제대로 된 직업도 갖기 어려워 결국엔 은둔형 외톨이처럼 살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까 아무하고도 만나지 않고, 그냥 일용직을 전전하는 생활을 10년, 20년씩 하다보면 주인과 손님으로부터 무시와 냉대를 당하면서 피해의식이 내재화 돼 있었을 것”이라며 “그게 결국에는 어떤 촉발을 일으켜 분노와 격분을 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