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떠나게 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 제작을 두고 벌인 소니 픽처스와 디즈니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소니 픽처스는 2012년과 2014년 각각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를 제작했으나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소니가 영화의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해당 계약이 공평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다. 

디즈니는 영화 제작비 투자부터 수익까지 모두 50%씩 나누는 안을 제의했지만 소니가 이를 거절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디즈니 측은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연출한 존 왓츠 감독과 두 편의 후속작을 더 제작할 계획이었으나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소니는 마블 스튜디오 측과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 결과에 따라 마블 스튜디오는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제작하고 다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에도 스파이더맨 및 관련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소니는 영화의 제작비를 지불하는 대신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배급권과 극장 수익 등을 모두 가져간다.

소니 픽처스는 스파이더맨은 물론 원작의 스파이더맨 관련 캐릭터들의 판권을 갖고 있다. 이에 영화 ‘베놈’을 시작으로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정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