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에게 성적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112 긴급 신고를 13번 가량 했지만 전화가 걸리지 않았던 이유가 밝혀졌다.
20일 KBS 보도에 따르면 산으로 둘러쌓인 강지환의 집에는 SK텔레콤 중계기가 설치돼있어 SKT 전화만 잘 됐고, KT를 이용하던 피해자들은 신호가 약해 집 안에서 잡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신호가 완전히 끊기지 않고 미약하게라도 잡히면 타사 망으로 넘어가지 못해 긴급전화 전환 시스템이 아예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KT 홍보팀은 “통신이 안 되는 상황에서 긴급전화로 전환이 되는 그런 것들이 완전히 서비스 안 됨 상황이 돼야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긴급전화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돌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 팀장은 “가입한 이통사의 신호가 약해 통화하기 어려울 경우 다른 이통사의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망 운영을 변경하는 방안, 단말기 표준을 변경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자택에서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