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부정입학 논란에 청와대 국민청원도 시끌…조국 "허위사실 유포로 단호히 대응할 것"
조국, 딸 부정입학 논란에 청와대 국민청원도 시끌…조국 "허위사실 유포로 단호히 대응할 것"
  • 승인 2019.08.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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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사진=SBS
조국/사진=SBS

조국이 딸 부정입학 논란과 관련해 허위 사실 유포라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 조국 법무장관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글이 게시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조국 법무장관임명을 철회부탁드린다’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으며, 오후 4시 기준 15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민간에 있을 때 누구보다 정의를 외쳤고 특목고, 자사고 규제 반대를 외쳤던 사람”이라며 “작금에 논란 폴리페서와 자녀들에 특목고진학 등 내로남불 행태에 국민에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또한 지난 12일 게시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용을 반대한다’는 국민청원은 같은 시각 기준 약 30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국민소통광장 토론방에는 ‘조 후보자의 임명을 철회하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최근 불거진 조 후보자 딸의 ‘고교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에 대해 “이것은 정말 최순실 정유라 모녀의 이화여대 농락사태와 전혀 다를 게 없다. 전공의 ‘전’자도 모를 여고생이 이나라 최고급 학술지에 공동저자로 등재됐다”고 했다.

게시자는 “우리는 지금 3년 전 광화문 광장에 수십, 수백만개의 촛불이 타오르던 당시에 접했던 황당한 사건들을 또 다시 목도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며 “무법천지나 진배없던 ‘최순실 공화국’의 온갖 추한 비리들의 파노라마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되풀이 되고 있다는 이 서글픈 기시감, 그 소름끼치는 데자뷔 현상”이라고 했다. 이어 “해명 수준 또한 판박이다. 사람이 달라졌으면 수준도, 양태도 달라야 하는데 명색이 이 나라 최고 지식인들을 길러낸다는, 일반인들이 이름만 들어도 다시 쳐다보게 되는 '서울대', 그것도 교수씩이나 되는 사람이 그저 평범한 우리나라의 아줌마에 불과한 딱 최순실”이라며 “그 두 사람을 합성하니 ‘조순실’”이라고 했다.

한편 같은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측은 20일 "더 이상 후보자의 자녀가 부정입학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지 않기를 바라며, 추후 관련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후보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후보자의 장녀 부정입학 관련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준비단은 조 후보 딸이 2007학년도에 한영외고에 입학한 경위와 관련, "2007학년도 한영외고 입시전형에 외국 거주 사실만으로 정원외 입학을 할 수 있는 입시 전형은 없다"며 "중학교 교과성적 등과 영어 논술과 말하기, 면접의 실기시험을 거쳐 합격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0학년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입학한 경위에 대해서도 "고대 생명과학대학은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합격하였다"면서 "‘과학영재전형’으로 합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과학영재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와 제출된 모든 서류(수상실적, 수학 또는 과학 분야의 실적 혹은 연구 활동 내역, 자기소개서 등)에 대하여 종합평가하지만, ‘세계선도인재전형’의 평가방법에는 그러한 내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2015학년도 부산 의전원 입학 과정에 대해선 "당해 연도에 실시한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응시 성적 제출은 지원자격의 공통사항이므로, MEET 성적을 제출하였다"며 "입학 제출서류의 ‘연구 업적 및 경력’ 업적은 원서접수 마감일 기준 최근 5년 이내의 SCI(E)급 논문에 한하며, 경력은 대학 졸업 이후의 것만 인정한다. 2009년도 해당 논문은 제출한 바 없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