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무비] ‘암전’ VS ‘변신’, 색다른 소재로 승부하는 공포영화
[인싸무비] ‘암전’ VS ‘변신’, 색다른 소재로 승부하는 공포영화
  • 승인 2019.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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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전’, ‘변신’ 포스터/사진=TCO㈜더콘텐츠온,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암전’, ‘변신’ 포스터/사진=TCO㈜더콘텐츠온,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색다른 소재를 무기로 한 한국 공포영화가 여름 극장가 공포 마니아들의 발길을 이끈다.

먼저 15일 개봉한 ‘암전’(감독 김지원)은 신인 감독이 상영 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신인 감독 미정(서예지 분)이 촬영 과정에서 사람이 죽고 귀신이 촬영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듣고 실체를 찾아나서는 영화의 제목 역시 ‘암전’으로 눈길을 끈다.

영화는 시작부터 폐극장을 비추며 극장 안에서 극장을 바라보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암전’ 속 폐극장의 실제 배경지는 80년 만에 폐쇄된 전라북도 최초의 극장인 군산 국도극장이다. 실제 존재하고 있는 장소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생동감을 살린 건 물론, 폐극장이란 공간이 지닌 본능적 공포를 극대화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드라마 ‘구해줘’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서예지는 ‘암전’에서 직접 귀신 목소리까지 녹음하며 열연을 펼쳤다. 진선규는 미정이 찾는 공포영화의 감독 재현 역을 맡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로 극을 이끈다. 

‘암전’은 공포영화 속 공포영화라는 색다른 소재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를 만들겠다는 뒤틀린 욕망이 빚어내는 공포로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21일 개봉하는 ‘변신’(감독 김홍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스릴러다. 기존 공포영화들이 악마에 빙의되거나, 악령 또는 혼령이 깜짝 놀라게 등장하는 식이었다면 ‘변신’은 악마가 스스로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전제해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한다.

영화는 계속해서 변신하는 악마로 인해 끝까지 그 정체에 의심을 놓을 수 없게 한다. 가족과 똑같은 모습을 했기 때문에 겉모습으로는 누가 악마인지 가족인지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이 영화의 긴장감을 자아내는 포인트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악마는 더욱 더 인간처럼 행동하며 가족들의 갈등을 유발한다.

“어제 밤에 아빠가 두 명이었어요”라는 딸 선우(김혜준 분)의 대사처럼, 가까웠던 가족의 모습으로 변한 악마 때문에 혼란에 빠지고, 이로 인해 위험에 처하는 이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베테랑 배우는 물론 김혜준, 조이현, 김강훈 등 모든 배우들이 악마와 가족을 오가는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