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초오' 달여먹다가 중독 증상으로 숨져…뭐길래? '사약 재료로 사용 독초'
80대 노인, '초오' 달여먹다가 중독 증상으로 숨져…뭐길래? '사약 재료로 사용 독초'
  • 승인 2019.08.19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사와 상관없는 사진/사진=MBC
기사와 상관없는 사진/사진=MBC

광주에서 민간요법인 초오를 달여 먹다가 중독 증상으로 80대 노인이 숨졌다.

19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7시경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81)가 민간요법으로 독초인 '초오'를 달여 먹었다가 구토 등 중독 증상을 보여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도중 사망했다.

A씨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후유증으로 통증에 시달리다가 가족들이 독초를 이용한 민간요법을 만류할 것으로 염려돼 평소 가족들 몰래 초오를 끓여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앞서 몇차례 초오를 끓여 마셨지만 아무 이상이 없자 점차 초오를 늘려 복용하다 중독 증상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있다.

초오는 미나리아재비과 식물로, 풍이나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독성이 있어 조선시대 사약을 만들 때 이용되기도 했다. 본경(本經), 별록(別錄) 등 문헌에도 금수를 죽일 수 있으며 태아를 유산시킬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또 독성이 강한 만큼 식품원료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고 마비, 어지럼증, 호흡곤란, 중독 증상 등 부작용이 심해 의학계에서도 사용을 자제하는 약재다.

한편 경찰은 범죄 관련성이 없어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고 내사 종결할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