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정부, 홍콩 접경으로 병력 이동 중… 아무도 죽지 않기를 바라”
트럼프 “중국 정부, 홍콩 접경으로 병력 이동 중… 아무도 죽지 않기를 바라”
  • 승인 2019.08.14 0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진압 문제와 관련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과의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정보기관이 우리에게 알려왔다”면서 “모든 이들은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은 홍콩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나와 미국 탓을 하고 있다”며 “나는 왜 그런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규 병력 이동을 거론한 것인지, 이미 언론에 보도된 이동 상황을 언급한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올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홍콩 문제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매우 힘들다. 우리는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보겠다”며 “중국을 포함해 모두에게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위대 근처에 군대가 집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주 곤란한 상황이다. 자유를 위해 해결되길 바란다”며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죽지 않기를 바란다”고 돌려 대답했다.

한편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홍콩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실제로 홍콩 명보에 따르면 홍콩과 바다를 사이에 둔 선전시 선전만 일대에 지난 10일 무장경찰이 탄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측 인사들이 우려를 내비치며 비판하자 중국 측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해왔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