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들: 풍문조작단’ 역사를 조작하는 광대패, 기발한 상상력에 볼거리 더한 팩션 사극 (종합)
‘광대들: 풍문조작단’ 역사를 조작하는 광대패, 기발한 상상력에 볼거리 더한 팩션 사극 (종합)
  • 승인 2019.08.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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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 손현주/사진=뉴스인사이드DB
배우 조진웅, 손현주/사진=뉴스인사이드DB

미담을 조작해 민심을 흔드는 광대패라는 기발한 상상력과 다양한 볼거리가 더해진 색다른 팩션 사극이 관객을 찾는다.

13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감독 김주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주호 감독과 배우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김슬기, 윤박이 참석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손현주 분)에 발탁되어 세조(박희순 분)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들 뒤에 풍문조작단이 있었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진 팩션 사극이다.

이날 김주호 감독은 전작 팩션 사극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의 비교에 관해 “전작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때보다 좀 더 과감한 시도들을 했다. 소품이나 사운드 등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던 장면들이 있다”라며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관객들이 시각적, 청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중요했다. 같이 했던 배우들은 모두 함께 하고 싶었었던 배우들이고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김주호 감독은 영화 속 고증에 관해서 “영화에 실록에 나온 세 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40여건 중에 순서에 맞게 가장 점진적인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는 것들을 선택했다. 나머지는 야사에 있는 친숙한 내용을 보여주려고 했다. 원래 실제 기록은 더 많다”고 설명했다.

광대패를 섭외한 실세 한명회 역을 연기한 손현주는 “귀 분장은 한명회의 강인한 모습을 위해 붙였다. 2시간 정도 걸려서 가장 먼저 와서 분장을 했어야 했다. 매일 귀를 붙이는 게 싫어서 삼일에서 일주일 동안 그냥 붙이고 다닌 적도 있다. 수염도 가장 긴 수염인 것 같다”고 연기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손현주는 “이전에 많은 배우들이 한명회를 했다. 광대를 고용해 미담을 만드는 내용은 처음일 거다. 공신은 공신대로 광대대로 노력했다. 작년에 무척 더웠는데 팀워크가 좋았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광대패의 리더 덕호 역의 조진웅은 “함께 해서 부담은 없다. 작업을 했던 영화들이 사랑을 받아서 감개무량이다”며 전작의 흥행에 관해 언급했다.

조진웅은 “어느 영화가 고생을 안하겠냐마는 ‘광대들: 풍문조작단’도 고생해서 많은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 오늘 영화를 처음 봤다. 작업하면서 신기했는데 영화로 다시 보니 또 신기하다. 뚝심 있는 경쾌함이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며 바람을 전했다.

이어 “동생들 잘 챙겨주고 싶었는데 좀 미안하다”며 말문은 연 조진웅은 “김민석 군이 군대에 가있다. 놀란 지점이 많았다. 오창석 형님은 잘 알지만 다른 분들은 처음 호흡을 맞춰본다. 슬기 씨도 에너지가 강하고 윤박 씨도 진정성 있는 연기가 인상적이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윤박은 “정말 복 받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일적으로 사적으로 모든 배우, 스태프 챙기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조 역의 박희순은 “집권 말기라 병약한 모습을 보여야했다. 무조건 병약한 이미지를 보이기에는 그간 세조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강인함과 후회와 회환도 섞여 있어야 했다. 자신과 힘을 합친 이들에게 무릎을 꿇어야하는 어긋난 부성애도 보이려고 했다”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김슬기는 “사극은 처음이다. 말을 타다가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다.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는데 잘 붙잡고 촬영할 때는 무리 없이 잘 진행했다. 사극이라 힘든 점이 많았지만 ‘광대들’로 시작해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김주호 감독은 ‘광대들: 풍문조작단’에서 연상되는 가짜뉴스, 역사왜곡 이슈 등에 관해 “지금의 어떤 특정 이슈를 겨냥해서 영화를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지금 느껴서 시나리오를 쓰고 만들면 2~3년이 소요된다”며 “저희 영화가 거창하게 말하자면 역사의 속성을 말하고 있다. 권력자가 자신의 역사를 왜곡하고 미화하는 과정을 그린 거다. 시대를 막론하고 계속 있어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오늘도 반복되고 있다는 정도의 의미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오는 8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