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무비] ‘봉오동 전투’ VS ‘엑시트’, 관객 사로잡은 흥행 포인트…공감+사이다 전개
[인싸무비] ‘봉오동 전투’ VS ‘엑시트’, 관객 사로잡은 흥행 포인트…공감+사이다 전개
  • 승인 2019.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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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봉오동 전투’, ‘엑시트’ 스틸/사진=(주)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영화 ‘봉오동 전투’, ‘엑시트’ 스틸/사진=(주)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여름 극장가 텐트폴 무비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봉오동 전투’와 ‘엑시트’가 관객의 지지 속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2일 ‘봉오동 전투’는 21만 9945명(누적 관객수 225만 444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엑시트’는 21만 2312명(누적 관객수 599만 728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이어갔다.

‘봉오동 전투’와 ‘엑시트’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자리다툼 중이다.

7월 31일 개봉한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엑시트’는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6일째 300만, 8일째 400만, 11일째 5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개봉 14일째인 13일 600만 관객까지 돌파했다.

‘엑시트’는 선정적이거나 잔인한 화면 대신 스릴감 넘치는 액션 장면과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유머로 전 세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재난 영화와 달리 경쾌하게 흘러가는 전개가 인기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수 훈련을 받은 영웅이 아닌 소시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엑시트’는 쓰레기봉투, 지하철 비치 방독면, 고무장갑 등 평소에 쉽게 볼 수 있는 소품을 활용해 재난 탈출을 시도한다.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는 용남(조정석 분)과 고단한 현실을 견디는 직장인 의주(임윤아 분)의 짠내 나는 재난 탈출기는 재난과도 같은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춘의 모습과도 닮아 있어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갈등을 유발하는 악당이 없는 시원한 전개와 함께 고층 건물을 외줄로 건너거나 외벽을 타는 액션이 아찔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관객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7일 개봉한 ‘봉오동 전투’는 ‘엑시트’의 독주를 막고 쌍끌이 흥행으로 구도가 변화시켰다. 7일 ‘봉오동 전투’는 개봉 첫날 3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다음날 다시 ‘엑시트’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봉오동 전투’는 11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되찾았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이 이름 없는 독립군 영웅을 연기했다.

독립군의 위대한 승리를 그려낸 ‘봉오동 전투’는 일본의 수출 규제 등 경제 보복으로 반일 감정이 심화되고 있는 시기에 개봉해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영화는 목숨을 담보로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까지 달리고 또 달려 일본군을 유인, 고립시키고 그들에게 승리를 쟁취하기까지의 과정을 박진감 넘치게 담아낸다. 

영화 초반 황해철(유해진 분)은 일본군을 처단하고 그들의 피로 벽에 ‘대한독립만세’를 적는다. 일본군의 만행을 노골적으로 묘사하는 ‘봉오동 전투’는 곧바로 그들을 처단하는 독립군이 등장해 카타르시스를 유발한다. 

‘봉오동 전투’는 복잡한 인물관계나 심리적 갈등보다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달리는 독립군에 포커스를 맞춰 상업영화가 지닌 영화적 재미에도 충실했다. 또한 일본군을 봉오동 골짜기까지 유인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전투들은 사실적인 액션과 함께 한국의 절경을 담아내 볼거리를 더한다. 제작진은 실제 봉오동의 지형과 유사한 곳을 찾기 위해 로케이션에만 15개월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