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집으로 가는 길' 장미정 사건, 뭐길래? "보석인 줄 알고 옮겼는데 마약이었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장미정 사건, 뭐길래? "보석인 줄 알고 옮겼는데 마약이었다…"
  • 승인 2019.08.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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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사진=영화진흥위원회
집으로 가는 길/사진=영화진흥위원회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장미정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방은진 감독이 출연해 자신이 연출한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을 언급했다.

이날 방은진 감독은 영화로 '장미정 사건'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며 "실제 이야기를 영화로 보면서 다음에는 같은 일이 없기를, 지금보다 따듯한 세상이 되기를 (바래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장미정 사건'은 당시 평범한 주부였던 장미정 씨가 생활고에 시달리던 때 10년간 알고 지내던 남편 후배에게 보석 원반을 옮겨달라며 400만 원 보수의 일거리를 받아 벌어진 사건이다. 아이와 남편을 한국에 두고 프랑스로 향한 장미정 씨는 자신이 가지고 탄 물건이 마약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알고 보니 그녀가 운반했던 것은 보석이 아니라 코카인 48.5㎏였던 것.

이에 마약 운반 혐의로 프랑스에서 붙잡히게 된 장미정 씨는 프랑스어를 하지못해 소통이 불가한 상태로 2년 동안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2년간 제대로 된 재판을 받지 못했으며 한국 대사관 측에서도 국선변호사나 통역을 지원하지 않았다. 이후 장미정 씨에게 일을 부탁했던 후배가 한국에서 체포되고 나서야 장미정 씨는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장미정 씨는 KBS2 '추적 60분'을 통해 자신의 사건을 알리며 "절대 비행기, 누가 돈 몇 푼 준다고 가방 들으라는 제안, 절대 그런 것 안 하셨으면 좋겠다. 감히 죄인이지만 말씀 드리는데 저 같은 이런 꼴 당하시니까 생각도 하지 마시라"고 눈물로 전했다.

한편 그녀의 사연은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 더욱 널리 알려졌으며, 많은 이들이 외교부의 지원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