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환경 책을 읽는 것이 지구사랑이다!…랑랑별 때때롱
[칼럼] 환경 책을 읽는 것이 지구사랑이다!…랑랑별 때때롱
  • 승인 2019.08.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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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질서, 자연의 질서를 거스른다면...
사진=권정생(지은이) │ 정승희(그림) │ 보리
사진=권정생(지은이) │ 정승희(그림) │ 보리

약 46억 년 전에 생성된 지구는 오랜시간에 걸친 기후 변화와 지각 변동을 격으면서 물이 생기고 식물이 자라났고 약4만년전 현생인류가 출현 지금의 우리가 살고 있다. 아직 지구에 대해서 다 알고 있지 않은데 우리가 사는 지구 밖 우주에 대해 막연한 관심과 동경을 표하며 생명이 살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고 있다.

처음 인류가 출현했을땐 자연의 주는 그대로 환경에 순응하며 살았지만, 인간들이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을 이용하기 시작했고,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한 전쟁 등을 했다. 또한, 18세기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집단의 이익을 위한 더 큰 전쟁, 더 크게 자연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는 주는 작품을 많이 쓰셨던 권정생 작가는 사람들만의 특별한 것이 아닌 과학에 대해 사람들이 언제부터인가 잘못 알고 인류를 위한다는 말 아래 과학을 마음대로 어지럽히면서 생명질서,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고 있어 모든 생명들이 수십억 년 동안 조금씩 노력하고 애써 만든 세상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것을 간절하게 알리고 싶어 공상의 세계 ‘랑랑별 때때롱’을 썼다.

이 책은 권정생 작가가 품고 사셨던 철학을 풀어놓은 철학동화이면서 공상과 환상 동화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우리의 편리성을 위해 만들어진 환경으로 인해 힘들다고 외치는 고함을 들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속 랑랑별은 이미 500년 전 모든 것이 과학으로 이루어진 세상이었지만, 발전된 과학 기술 문명이 사람들에게 결코 행복을 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전기불도 켜지 않고, 밥상에 반찬도 세 가지 이상 올리지 않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행성이다.

새달이와 미달이 형제는 랑랑별에 사는 때때롱과 매매롱 형제의 초대를 받아 투명한 도깨비 옷을 입고 랑랑별의 5백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500년 전 랑랑별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미래로 더 편해질 거라고 생각한 과학 문명의 세계가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낳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며 왜 다시 불편한 과거의 생활로 돌아갔는지 알려준다.

과학 분야의 발전으로 생명의 질서,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시대 이런 세상에 대해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지구가 우리에게 준 혜택을 당연한 권리로 생각했던 우리들. 어떻게 지구의 아픔을 보듬어 줄지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길 바라봅니다.

글 =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 목진희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