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 허용” 환율조작국 지정…금융지원 금지·IMF 압박 등 제재, ‘무역전쟁 격화’
미국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 허용” 환율조작국 지정…금융지원 금지·IMF 압박 등 제재, ‘무역전쟁 격화’
  • 승인 2019.08.0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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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사진=KBS 뉴스
미국,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사진=KBS 뉴스

트럼프가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조작했다고 주장한데 이어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전날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당 7위안선(포치·破七)을 돌파한 데 따른 것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이 불공정한 경쟁 이득을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위안화 가치 하락을 허용했다”며 “중국은 외환시장에 대한 지속적이고 큰 규모의 개입을 통해 (위안화의) 통화가치 절하를 용이하게 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율조작국은 자국의 수출을 늘리고 자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인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조작하는 국가를 말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유세 때부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재지정하겠다는 공약을 걸었지만 그동안 관찰대상국으로만 지정해왔다. 

이번에 중국이 위안화 환율 조작을 이유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며 미중 무역전쟁은 더욱 격화됐다. 중국은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미국기업 투자 시 금융지원 금지, 미 연방정부 조달시장 진입 금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환율 압박, 무역협정과 연계 등의 제재가 따르게 됐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