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을 위한 ‘슬로우’ 예능 ‘자연스럽게’가 내일(3일) 대중 곁으로 찾아간다.

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패리얼 호텔 셀레나 홀에서 종합편성채널 MBN 신규 예능프로그램 ‘자연스럽게’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는 유일용 PD와 더불어 배우 전인화, 조병규, 가수 은지원, 김종민이 참석했다. 이날 진행은 김기혁 아나운서가 맡았다.

‘자연스럽게’는 각박한 도시의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전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날 유일용PD는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시골에 간 적이 많다”며 “예쁜 집들이 많았는데, 이 집들이 다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뗐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시칠리 섬도 유명한 관광지인데 사람들이 하나, 둘 다 떠나는 바람에 1유로 프로젝트로 5년간 장기임대를 하는 정책을 폈다”고 ‘천원 임대’에 대한 제작 동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귀농 프로그램은 아니고 ‘빈집’이라는 포인트가 저에게는 제일 중요하다”며 “마을에 온기를 채우기도 하고, 주민분들에게도 또 다른 이웃을 만들어주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전했다.

이어 유일용PD는 “길게, 다큐멘터리처럼 긴 호흡으로 1년간 이 마을에 정착하는 것을 담는 것이 포인트다”고 시청 포인트도 언급했다. 

또, ‘자연스럽게’는 아름다운 시골 마을의 사계절을 담아내는 장기 시즌제 프로젝트로, 단순 예능프로그램에서 더 나아가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볼거리를 선사한다. 자연 친화적인 삶을 통한 궁극의 힐링을 실현하고 대리 만족으로 판타지를 충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은지원 또한 ‘자연스럽게’에 대한 본인 생각에 대해 “‘자연스럽게’는 제발회(제작 발표회)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딱딱한 자리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이 아니다”고 밝히며 ‘자연스럽게’가 가지는 꾸미지 않음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어 조병규는 “첫 고정 예능이 ‘자연스럽게’가 된 것이 영광이다”라며 “평소 시골에 대한 로망이나 그리움이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그는 “프로그램이 점점 극한직업이 되고 있다”며 “제가 어떻게 보면 막내고, 촬영 장소에서는 할머니랑 같이 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사는 집이 실제 할머니 머슴 집을 고치 것으로, 본의 아니게 제가 머슴으로 구례(촬영 장소)에 입주했다”며 “할머니의 머슴만 될 줄 알았는데 전인화 선배님, 종민이 형, 지원이 형의 머슴이 됐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전인화는 “시작하자마자 무거운 것을 들어서 잠이 왔다”며 “그날 (조병규가) 우리 집에 왔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마침 그때 꽃을 심어야 했는데 (조병규가) 운 나쁘게 걸렸다”며 “사실 내가 하려고 했는데 벌레가 너무 많더라, 근데 그걸 손으로 잡아줬다”고 머슴이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희소성과 화제성을 모두 갖춘 셀럽들의 시골 마을 정착기를 통해 흥미를 유발한다는 내용의 ‘자연스럽게’에는 출연진뿐 아니라 시골 생활 노하우를 보유한 ‘노벤져스’들과 셀렵들의 각양각색 에피소드가 방영될 예정이라 방송 전부터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전원 생활에 대해 은지원은 “저희가 사는 동네가 청정지역이다”라며 “이런 벌레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고, 태어나서 처음 본은 벌레들을 너무 많이 봐서…제가 불나방이라는 노래를 내지 않았느냐, 그런데 제가 나방을 싫어한다는 걸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종민은 “서울에서 오래 살다가 시골에 가 본지 얼마 안돼서 조금씩 적응하려고 한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놀러 오셔서 저희 사진도 찍고 텃밭에서 키우는 작물을 먹자”고 초대하며 인사를 전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MBN 예능프로그램 ‘자연스럽게’는 오는 3일 오후 9시에 MBN에서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고유진 인턴기자kjin959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