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류준열 “반일감정 격한 시기 개봉, 영화 자체로 봐주길”
‘봉오동 전투’ 류준열 “반일감정 격한 시기 개봉, 영화 자체로 봐주길”
  • 승인 2019.08.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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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사진=(주)쇼박스
배우 류준열/사진=(주)쇼박스

‘봉오동 전투’ 주연배우 류준열이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배우 류준열은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뉴스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를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작품. 영화는 목숨을 담보로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까지 달리고 또 달려 일본군을 유인, 고립시키고 그들에게 승리를 쟁취하기까지의 과정을 박진감 넘치게 담아낸다.

‘봉오동 전투’에서 류준열은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를 연기했다

이날 류준열은 “작품에 참여할 당시에는 지금보다 무겁지 않은 마음에서 시작했다. 감독님 작품도 좋아했고 이야기를 듣고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작품을 준비하고 공감이 쌓이면서 에너지가 커졌다. 배우로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당시를 떠올렸다.

류준열은 “개인의 영리보다 시대가 요구했던 당시의 희생정신을 본받으면 다른 문제는 해결될 것 같았다. 학창시절 연기를 배울 때부터 배우는 시대를 반영하는 얼굴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지금 시대에 살 수 있는 걸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연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류준열은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인해 반일감정이 격해진 시기에 영화가 개봉하는 것에 관해 “영화는 시류에 휩쓸려 단기간에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오래 준비했고 저희가 포커스를 맞춘 건 역사의 기록과 희생의 기억이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영화 외적인 부분에 대한 영향이 우려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영화를 보면 분명 느끼는 지점이 있을 거다. 영화는 각자의 사연조차 누르고 승리에 집중한다. 이장하 역시 울음이 터질 수 있는 장면도 참아낸다. 승리한 역사와 환희의 순간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