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보도화면 캡쳐

[SSTV | 이금준 인턴기자] 삼성그룹이 임원 인사 결과를 알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42)과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40)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삼성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3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42)과 그의 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40)를 각각 해당 회사의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와 함께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9명, 이동 및 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18명을 인사 이동 했다. 또한 삼성그룹은 내주 중 계열사별로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신임 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 보직을 유지한 채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이부진 신임 사장은 삼성의 지주회사 격인 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고문도 맡았다. 특히 이부진 신임사장은 지난해 초 전무 승진한 뒤 2년도 채 안 돼 부사장을 건너뛰고 곧바로 사장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 이인용 부사장은 “21세기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그룹 최고경영진의 진용을 재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삼성의 비전을 이끌 젊고 혁신적인 인물을 중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각에서 ‘파격’ 인사로 평가받는 이부진 전무의 사장 승진에 대해 “기본적으로 성과주의가 반영된 인사”라며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변화 혁신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경우 성과를 인정해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신임 사장은 1968년 생으로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경영기획팀으로 적을 옮겨 2003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를 맡았고 2004년 에스엘시디 등기이사, 2007년 삼성전자 전무를 역임했다. 또한 2009년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와 부사장을 겸임했다.

이부진 신임 사장은 1970년생으로 지난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한 후 2001년 호텔신라 기획팀 부장, 2005년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상무, 2009년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전무 와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를 함께 맡았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두고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사장과 이부진 사장 등 삼성 오너 3세의 역할 분담과 함께 본격 후계자 경쟁체제가 돌입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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