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2관왕 고진영,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시상식서 끝내 눈물 “태극기 보니 자랑스러워”
메이저 2관왕 고진영,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시상식서 끝내 눈물 “태극기 보니 자랑스러워”
  • 승인 2019.07.2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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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JTBC방송캡처
고진영 /사진=JTBC방송캡처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7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2위 김효주(24)와 펑산산(중국), 제니퍼 컵초(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3승과 통산 5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의 이번 우승은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한 시즌 메이저 2승은 2015년 박인비가 여자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4년 만이다.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오른 고진영은 우승 상금 61만5,000달러(약 7억,2000만원)를 보태 시즌 상금 198만3,822달러로 상금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날 현지에는 악천후로 경기가 2시간 미뤄진 채 열렸다. 3라운드까지 김효주가 1타 차 단독 선두, 박성현(26)이 2위, 고진영은 박인비(31)와 함께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선두 김효주와 박성현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출발했다. 

전반에 1타를 잃은 박성현은 11번 홀(파4)에서 티샷 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선두와 격차가 5타로 벌어졌다. 이븐파로 1타 차 선두를 유지하던 김효주는 14번 홀(파3) 티샷이 벙커탈출에 실패하면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갑작스레 선두로 나선 고진영은 컵초와 펑산산에 1타 차로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 경쟁에 쐐기를 박았다. 박성현은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 박인비는 9언더파 275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18번홀 그린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 대회는 시상식에서 스카이다이버가 우승한 선수 국가의 국기를 들고 하늘에서 내려와 우승자의 등에 걸쳐준다. 

끝내 눈물을 보인 고진영은 “낯선 땅에서 태극기를 보니 자랑스러웠다”고 벅찬 감정을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