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찾기’ 공유-임수정, ‘별 것 아닌’ 키스신에 NG낸 이유는?
‘김종욱 찾기’ 공유-임수정, ‘별 것 아닌’ 키스신에 NG낸 이유는?
  • 승인 2010.11.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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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종욱 찾기'의 임수정, 공유 ⓒ 수필름

[SSTV | 문용필 기자] “너무 친해서 그런지 별것도 아닌 키스신에 NG가 너무 많이 났어요.”

영화 ‘김종욱 찾기’(감독 장유정)를 통해 근 10년만에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된 배우 공유와 임수정이 촬영 중 ‘절친’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낯간지러움’을 털어놨다. 이들은 지난 2001년 KBS 드라마 ‘학교 4’를 통해 함께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각별한 사이.

이들은 9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김종욱 찾기’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서로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 각자의 생각을 전했다. 먼저 말문을 연 임수정은 “사실 우리가 알고지낸지는 상당히 오래됐는데 어느정도 배우로 성장한 이후 다시 만나서 친해지게 됐다”며 “그래서 편안하고 호흡이 잘 맞았지만 너무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신선함은 떨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공유는 “친한 사이라 나도 굉장히 편했다. 그런데 이전에 공효진과도 연기를 해봤지만 친구와 연기하면서 불편한 점은 ‘낯간지러운 장면’을 찍을 때 징그럽다는 것”이라며 “로맨틱한 느낌이 나와야 하는데 서로를 잘 알다보니 감독님이 흡족해하는 분위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친구일 때 좋았던 부분이 더 친해지고나니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하더라. 판타지는 적정선을 유지했을 때가 좋은 것 같다”며 “우연히 임수정의 화장품 광고를 봤는데 끝까지 보기가 힘들었다”고 반격(?)했다.

이들의 말에 함께 자리한 장유정 감독이 기다렸다는 듯 마이크를 받았다. 장 감독은 “정말 별것도 아닌 ‘쪽’하고 뽀뽀하는 장면에서도 느낌이 나오지 않더라”며 “영화촬영이 끝날 때까지 서로에 대한 설레임이 없었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장 감독은 이어 “따로 무엇을 주문하지 않아도 둘이 캐릭터 이야기를 많이 하는 부분은 정말 좋지만 서로 연애감정이 없다보니 ‘뽀뽀신’은 정말 힘들었다. 티격태격 하는 장면은 정말 잘하더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개그맨 지석진은 공유와 임수정에게 “두 분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송대관, 태진아 씨를 보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유와 임수정은 서로의 연기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는 ‘훈훈한’ 모습도 보였다. 공유가 “임수정과 현장에서 일을 함께 하면서 배운점이 많다. 정말 좋은 마라토너처럼 연기를 잘 하더라. 임수정은 나무가 아닌 숲을보면서 연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하자 임수정은 “유연하고 현장분위기를 밝게하는 것, 캐릭터 몰입이나 분석, 현장 애드립을 오히려 내가 역으로 보고 배웠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창업한 남자가 첫사랑을 잊지못하는 여자를 첫 고객으로 맞아 그녀의 첫 사랑 김종욱을 찾아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영화다.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에서 임수정은 첫사랑 ‘김종욱’을 잊지 못하고 그를 찾아 나서는 뮤지컬 무대감독 서지우 역을, 공유는 조직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개설한 한기준 역을 맡았다. ‘김종욱 찾기’는 다음달 9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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