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4를 책임질 ‘이터널스’에서 길가메시 역을 확정지은 마동석이 국내외를 오가며 차기작을 선보인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마블스튜디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San Diego Comic-Con 2019)에서 MCU 페이즈4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0년 11월 6일 개봉예정인 ‘이터널스’는 수백만 년 전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지구로 온 셀레스티얼이 만든 불사의 종족 이터널스가 빌런 데비안츠와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동석은 한국계 배우 최초로 마블 스튜디오의 주연 캐릭터 길가메시를 연기하며 안젤리나 졸리와 호흡을 맞춘다.
이러한 마동석의 해외진출은 뛰어난 기획력과 독보적인 캐릭터, 외국어 능력이 더해진 결과다. 마동석은 올해 ‘악인전’으로 제72회 칸영화제에 초청됐으며, 해외 개봉과 함께 미국 리메이크 제작도 확정지었다. ‘악인전’ 리메이크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이끄는 발보아픽쳐스가 맡으며 마동석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또한 마동석은 리메이크작에서도 원작과 동일한 조직 보스 캐릭터를 직접 연기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날 작품은 ‘나쁜 녀석들: 더 무비’다. 9월 개봉 예정인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 2014년 OC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로 했다. 드라마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마동석, 김상중이 각각 전설의 주먹인 박웅철과 설계자 오구탁으로 돌아오며 김아중, 장기용이 새롭게 합류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서 마동석은 특수범죄수사과 해체 이후 복역 중 오구탁의 제안을 받고 호송차량 탈주 사건을 해결하는 박웅철의 모습을 통해, 전설의 주먹 박웅철의 화려한 귀환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영화에서 박웅철은 드라마보다 한층 더 유쾌한 유머와 업그레이드 된 액션을 예고한다.

이어 마동석은 ‘시동’으로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와 호흡을 맞춘다. 영화 ‘시동’은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 분)과 상필(정해인 분)이 세상 밖으로 나와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금산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동’에서 마동석은 택일이 일하게 된 장풍반점 주방장 거석이 형 역을 맡았다. ‘시동’에서 마동석이 연기한 거석이 형은 첫인상부터 남다른 주먹으로 중국집 내 군기를 잡지만 택일과 티격태격 반전 케미를 보여준다.
‘시동’의 연출은 전작 ‘글로리데이’에서 스무 살 청춘들의 뜨거움을 담아냈던 최정열 감독이 맡았다. ‘시동’은 6월말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거쳐 관객을 만난다.
‘시동’과 함께 마동석은 최근 ‘백두산’ 촬영도 마쳤다. ‘백두산’은 백두산의 화산 폭발이 임박해 사건 해결에 나서는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그리는 작품. ‘신과함께’ 시리즈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제작에 나섰으며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돼 제작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모았다.
‘백두산’에서 이병헌은 북측 요원을 하정우는 남측 요원, 마동석은 과학자를 연기한다. 또한 수지는 극 중 하정우의 아내 역할로 출연한다. ‘백두산’은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개봉 예정이다.
이외에도 마동석은 그가 이끄는 창작집단인 팀고릴라에서 기획하고 투자 단계에 접어든 작품도 여럿이다. 이 중에는 마동석이 직접 출연하지 않은 작품도 있으며 이전에 그가 도전하지 않은 다양한 장르도 준비되어 있다.
지난 5월 뉴스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마동석은 “기획을 시작한 게 원래는 배우로서 전체를 보고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연기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며 “그 일 자체에 매력을 느꼈고 연기를 하면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많이 채울 수 있었다. 프로듀서 일은 계속할 예정이다”고 밝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더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