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박서준·안성기·우도환, 과감한 장르적 시도로 완성한 올 여름 가장 신선한 오컬트 액션 (종합)
‘사자’ 박서준·안성기·우도환, 과감한 장르적 시도로 완성한 올 여름 가장 신선한 오컬트 액션 (종합)
  • 승인 2019.07.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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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우도환, 김주환 감독, 안성기, 박서준/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자’가 오컬트와 액션을 적절하게 뒤섞은 색다른 장르의 영화를 완성시켰다.

22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자’(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과 배우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이 참석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분)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 분)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김주환 감독은 “‘사자’는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영화 속에 나오는 엽서 그림 보면 성 제롬과 사자가 나오는 그림이 있다. 사자의 발에 박힌 가시를 빼주고 사자는 은혜를 갚기 위해 마귀를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사자가 박서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박서준은 악과 마주한 격투기 챔피언 용후를 연기했다. 박서준은 악과 맞서는 용후 캐릭터를 위해 격투기부터 와이어 액션, CG 액션까지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박서준은 “‘청년경찰’을 통해서 감독님과 연을 맺고 계속해서 다음 작품이 있으면 뭐가 좋을지 혹은 저의 미래에 관해 고민을 많이 나눴다. 각별한 사이가 되어 쉽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며 “‘사자’ 같은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 같다. 더 나이 먹기 전에 액션을 소화하고 싶었다. 그리고 외화를 보면 히어로물이 많은데 나도 그런 영화를 찍고 싶었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박서준은 격투기 챔피언 역할을 위해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완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서준은 “몸을 만드는 건 시간이 많이 않아 쉽지 않았다. 다행히 드라마에서 격투기 선수 소화한 적이 있어서 그때 몸을 기억하는 것 같다. 당시 하루 8시간씩 훈련했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빨리 몸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서준은 후반부 메인 액션신에서 보여주는 밝은 빛을 발하는 주먹에 관해서는 “손에서 불이 나는 장면은 처음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불을 만들 수는 있지만 불에 반사되는 빛은 만들기 힘들다고 해서 손에 LED 조명을 설치했다”며 “손에 조명이 있어서 그래도 좀 더 수월했다. 다만 불의 길이나 높이 등을 알 수 없어서 매 컷 마다 찍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이에 관해 김주환 감독은 “조명을 만들기까지 시간이 좀 거렸다. 자세히 보시면 알 수 있는데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불을 한 번 찍었다. 실질적으로 이를 활용해서 만들었다. 단순 CG보다는 디테일이 있는 그림이 완성됐다. 물론 덱스터의 노하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부연설명했다.

데뷔 62주년을 맞이한 국민배우 안성기는 악을 쫓는 구마 사제 안신부 역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안성기는 “캐릭터를 위해 특별하게 준비한 부분은 없었다. 보통 신자로서 몸에 익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긴장감이 있는 영화지만 중간에 쉬어 가는 포인트가 있으면 하는 마음에 재밌는 감정도 넣었다. 같이 보니까 쉬어가는 부분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도환은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극에 몰입도를 더한다. 우도환은 “부담감도 두려운 지점도 있었다. 책임감도 막중했다. 그래도 감독님, 선배님에게 의지하며 촬영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마지막 액션에서 특수분장과 CG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7시간 정도 특수 분장을 했다. CG가 들어간 부분은 눈과 입 안이나 액션 중 파손이 된 부분이다”고 말했다.

김주환 감독은 ‘사도’에 이어 세계관을 넓힌 다양한 후속작에 관해서도 귀띔했다. 우선 특별출연한 최우식을 다루는 ‘사제’ 제작 가능성에 관해서 “후속편의 경우는 저희는 하고 싶은데 영화가 충분히 사랑을 받으면 최우식 배우와 안성기, 박서준, 우도환 배우와 함께 세계관을 이어갈 마음은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한 ”검은 주교 말고도 피의 수녀단, 귀신을 부리는 승려도 있다. 사자 유니버스에 있는 악의 집단이 있고 영화가 잘 되면 좋은 배역들도 차례로 나올 거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사자’는 7월 31일 개봉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