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똘기충만' 이비아 "'피카츄'는 노홍철 선배님 보고 떠오른 곡"
[SS인터뷰] '똘기충만' 이비아 "'피카츄'는 노홍철 선배님 보고 떠오른 곡"
  • 승인 2010.10.07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래퍼 이비아 ⓒ 소속사 제공

[SSTV l 원세나 기자] ‘얼짱래퍼’ 이비아가 돌아왔다. 이전과는 사뭇 다른 음악과 분위기로. 거친 랩을 쏟아내던 ‘강성’에서 감성적 이야기를 전하는 ‘연성’으로 변했다. ‘욕설’과 ‘선정성’으로 화제를 모았던 지난 앨범과는 정반대다. 심지어 타이틀곡은 그녀의 외모만큼이나 귀엽기까지 하다.

이비아는 8일 새로운 더블싱글 '비아폴라(via_polar)'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비아폴라(via_polar)'는 이비아의 via와 양극이라는 뜻의 단어 'Polar'가 만난 합성어. 이번 앨범은 양극단의 기분 변화를 이비아의 시각으로 해석한 두 곡을 담았다. 타이틀곡 '삐까 Chu~! (Pick Up! U!)'가 즐거운 순간을 떠올리며 작사한 신나고 밝은곡이라면 'My 약(Feat. Napper)'은 이별을 소재로 다룬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노래.

타이틀곡 '삐까 Chu~! (Pick Up! U!)'. 90%이상이 랩으로 이루어진,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여성 래퍼의 솔로곡이다.

“'삐까 Chu~! (Pick Up! U!)'는 무한도전’을 보다가 탁~떠오른 이미지를 담아봤어요. 노홍철 선배님이 마네의 명화 ‘피리부는 소년’으로 변신했었잖아요.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듣고 나를 쫓아오는 상상을 하면서, 그 모습을 음악으로 풀어보고 싶어서 만들게 된 곡입니다.”

특히 곡 전반에 흐르고 있는 ‘픽업유(Pick Up! U)’라는 후크는 많은 매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의 주인공 '피카츄'와 발음이 흡사해 귀에 쏙 들어온다.

“피카츄 발음이 아무래도 귀엽다보니까 어린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는 기대는 가지고 있어요. 이전 앨범의 곡들이 (무도회장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어른들이 즐길만한 곡이라면 이번 곡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곡이랄까?”

   
래퍼 이비아 ⓒ 소속사 제공

왠지 한 발 물러 선 느낌이다. 욕설 가사와 선정적 안무로 지나치게 이슈가 됐던 지난 앨범에 부담을 느낀걸까? (이비아의 데뷔 EP앨범 수록곡 '소녀의 순정'은 격한 내용의 구어체와 욕설 가사 때문에 방송 3사 심의 불가 판정을 받았고, 타이틀곡 '쉐이크'는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안무라는 지적을 받은 뒤 특정 부분을 급히 수정하기도 했다.)

“음악은 듣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렇게 보신다면 할 수 없지만, 물러선 건 절대 아니에요. 저는 언제나 제 주장을 담아내는 음악을 추구합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귀엽고 발랄할지 몰라도 메시지는 오히려 더 강해졌어요. ‘모두 나를 따르라~’는 메시지거든요.”

그간 거친 이미지의 힙합 음악과는 다른 쉽고 단순한 방식으로 접근하여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형성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상업적으로 변질’됐다는 부정적 의견도 많단다. 언더그라운드 시절부터 형성된 매니아층이 두텁다보니 그런 오해를 종종 받는다고.

“대중이 힙합을 친근하게 느꼈으면 좋겠어요. 특정인들만 즐기는 음악이 아닌 세대를 초월해서 사랑받는 음악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캐릭터도 바꾸고, 래핑 스타일도 바꿔보고 하는건데 그 마음을 몰라주시면 억울하고 속상하기도 하죠. 그러나 언젠간 제 진심을 알아주실거라 믿습니다.”

이비아의 진심은 직접 쓰는 랩 가사에 담긴다. 랩을 쓸 때만큼은 그 누구의 참견도 방해도 받지 않는다. 그저 솔직히 느끼는대로, 생각하는대로,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낸다.

“가사요? 반 반 이에요. 직접경험 반, 간접경험 반. 때문에 여러 가지 것들을 경험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또 가끔은 엉뚱한 상상으로부터 시작해 가사를 쓸 때도 많아요. 예를 들어 ‘피카츄’의 시작이 그랬고, 노홍철 선배님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언젠간 그분의 캐릭터를 가지고 ‘그를 위한 노래를 꼭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거든요. 어쨌든 한 가지 분명한 건 지나칠 정도로 솔직하게 가사를 쓴다는 겁니다.”

흔치않은 ‘여성래퍼’로 그녀가 걸어온 길이 평탄치만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도 마찬가지. 그러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 그녀의 욕심은 끝이 없다.

“우리 가요계에 여성래퍼가 많지 않죠. 그런데 많지 않은 그 래퍼들의 색깔이 거의 다 비슷비슷하거든요. 전 그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각기 다른 스타일과 매력을 가진 래퍼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드리는 것이 제 목푭니다.”

존경하는 선배를 물으니 DJ DOC와 싸이를 꼽는다. 노홍철-DOC-싸이, 이들에게서 공통점이 발견된다. ‘가식없이 솔직한’ 사람들. ‘돌+아이스러운' 사람들.

자신의 내면을 거침없이 속사포랩으로 쏟아내는 이비아의 ‘똘기’가 변하지 않고 오래도록 지속되길 바래본다.

[동영상-인터넷뉴스 No.1 SSTV|www.newsinside.kr]

모바일로 생생연예현장 동영상보기 [SHOW,fimm+TV+뉴스와생활+S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