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풍운아 정두언, 그는 누구인가?... MB정부 개국공신부터 ‘이명박근혜’ 저격수까지
정계 풍운아 정두언, 그는 누구인가?... MB정부 개국공신부터 ‘이명박근혜’ 저격수까지
  • 승인 2019.07.1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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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

지난 16일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3선·서울 서대문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굴곡진 정치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행정고시 24회 출신 엘리트 관료였던 정 전 의원은 2000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권유로 정계 입문했다.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거쳐 2007년 17대 대선에서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당시 국회부의장, 최시중 고문, 이재오 전 의원과 함께 MB 정권의 개국 공신으로 떠올랐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검증과정에서 “박근혜와 최태민의 관계를  밝히면 박근혜 좋아하는 분들은 밥도 못 먹게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정 전 의원의 발언은 이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재조명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2008년 친이계를 비판하며 이상득 전 부의장의 2선 후퇴를 요구해 친이계와 사이가 틀어졌다. 

2012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0개월 형을 살았으나 2014년 최종 무죄를 받아 정치권에 복귀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와 친박계를 향해서도 쓴 소리를 이어갔고, 결국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후 새누리당을 선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힘을 보탰다.

3선 국회의원인 그는 20대 총선 낙선 후 시사평론가의 길을 걸었다. 트로트 가수로 4집 앨범까지 내고 지난해 일식집을 개업하는 등 다사다난한 정치 이력으로 인해 정계의 풍운아로 불렸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