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섬연구소, 제1회 섬의 날 기념 섬사진 전시회 '당신에게 섬 展' 개최
사단법인 섬연구소, 제1회 섬의 날 기념 섬사진 전시회 '당신에게 섬 展' 개최
  • 승인 2019.07.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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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가치를 높이고 섬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섬사진 전시회
하의도, 금오도, 소리도, 가거도, 여서도, 보길도, 반월도, 욕지도, 연화도, 미륵도, 홍성죽도, 백령도, 차귀도, 마라도, 울릉도 등 대표적인 섬들을 소개

근래 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정부는 국가 기념일인 섬의 날을 제정했다. 섬의 가치를 높이고 섬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오는 8월 8일은 제 1회 섬의 날이다. 섬은 생태, 문화, 관광 자원의 보고(寶庫)인 동시에 소중한 삶의 터전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섬은 국가와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소외되어 있었다. 섬의 날은 조선시대 공도정책으로 잊혀졌던 섬들이 6백년 만에 공식적으로 부활하는 신호탄이다.

사단법인 섬연구소(소장:강제윤)에서는 첫 번째 맞이하는 섬의 날을 기념해 강제윤 섬사진전시회 '당신에게 섬 展'을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나우>에서 개최한다. 오프닝 행사는 7월31일 저녁 6시 갤러리 나우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섬연구소에서 첫 번째 섬의 날을 기념해 개최하는 강제윤 섬사진전시회 '당신에게 섬 展'
사단법인 섬연구소에서 첫 번째 섬의 날을 기념해 개최하는 강제윤 섬사진전시회 '당신에게 섬 展'

이번 섬 사진전은 섬의 아름다움과 섬에 깃든 문화, 역사 자원의 가치와 수백, 수천 년 섬을 지켜온 섬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재조명해 섬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주최는 사단법인 섬연구소, 주관 사단법인 섬연구소, ㈜골드만홀딩스/ GOLDMAN HOLDINGS, INC. 북이십일 출판사이고 전라남도, 경상남도, 통영시, 신안군이 후원한다.

전시 내용을 살펴보면, 20년 동안 한국의 유인도 400여 곳을 탐방하고 조사활동을 해온 시인이자 한국유일의 섬 전문 사진가인 사단법인 섬연구소 강제윤 소장의 대표적인 섬 사진 작품 50점을 전시한다. 섬 길만을 걸어온 섬 전문 사진 작업의 총결산이다. 하의도, 금오도, 소리도, 가거도, 여서도, 보길도, 반월도, 욕지도, 연화도, 미륵도, 홍성죽도, 백령도, 차귀도, 마라도, 울릉도 등 한국 동서남해의 대표적인 섬들이 소개된다.

강제윤 소장은 오랜 세월 섬의 가치를 지키며 섬을 조사 연구해온 대표적 섬 연구자이자 섬 활동가다. 2003년에는 파괴될 위기에 처해있던 보길도 고산 윤선도 유적지와 자연 하천을 33일간의 단식으로 지켜냈고 도로공사로 소멸될 뻔 했던 300년 된 여서도 돌담을 지키는데 기여했다. 2016년에는 세월호 참사 후 실의에 빠져 있던 진도 섬 살리기를 위해 한겨레신문과 함께 관매도 희망 투어를 진행했으며 대명그룹에 매각될 뻔 했던 관매도 폐교 또한 지켜냈다. 그 밖에도 백령도의 천연기념물 사곶해변 살리기 등 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20여 년 간 한국의 유인도 400여 곳을 답사해 섬에 대한 연구서 10여권을 출판했으며 섬 전문 연구단체인 사단법인 섬연구소 설립을 주도해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인문학습원 <섬학교>를 설립해 교장으로 맡아 8년 동안 매월 1회씩 연인원 3000여명에게 섬 공부를 시켰다.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자문위원으로 섬 가꾸기 활동을 지원중이며 2018년에는 국가 섬 정책 컨트롤타워 설립을 위해 행안부, 진선미의원실 등과 함께 국회 섬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2015년 ‘섬나라 한국전’(갤러리 나우)을 개최 하는 등 수차례 섬 사진 전시회를 열어 섬의 가치를 알려왔다. 사라져가는 섬의 토속 음식들 레시피를 채록 작업을 기획해 <전라남도 섬 토속 음식레시피> 보고서를 펴냈으며 8월에는 북이십일 출판사에서 책으로도 발간될 예정이다. 저서로는 <당신에게 섬><섬택리지><섬을 걷다><바다의 황금시대 파시><보길도에서 온 편지> 등 다수가 있다. 문화일보선정 평화인물 100인, 2017년 문화관광부 장관상 수상. 한겨레신문 등 각종 신문 잡지에 섬 이야기를 다년간 연재했으며 현재는 한국경제신문에 <강제윤시인의 새로 쓰는 섬 택리지>를 3년째 연재중이다.

사진가 이상엽은 추천사를 통해 '강제윤 시인이 언제 적 시인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 다만 그가 섬을 사랑한다는 것은 확고부동한 사실이다. 전에는 육체로 섬을 다니며 확인시키더니 다음은 언어로 증명했다. 그런 강시인에게 사진을 권할 때만해도 그도 나도 믿지 못했다. 잘 할까? 그런데 지금은 육체와 언어를 넘어 사진으로 섬의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 한 장 두 장 모여 이제 거대한 섬 사진 ‘아카이브’을 이뤘다. 아니 그이 자체가 섬 아카이브가 됐다. 나 같은 직업 사진가도 이런 성과를 이뤄봤나 돌아보게 만든다.'라고 밝혔다.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양지운은 '바다와 섬의 표면에 내리쬐는 햇빛은 저마다의 찬란함을 겨룬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강제윤의 섬 사진은 무더운 여름 떠나는 낯선 시공간으로의 여행과 같다. 그 공간에 들어갈 때면 느끼는 설레임과 망설임, 기대와 불안을 그의 사진에서 본다.'라며 전시회를 추천했다.

[뉴스인사이드 진아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