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의 아량... “교통사고 불법유턴 가해자, 원망 없어..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
강원래의 아량... “교통사고 불법유턴 가해자, 원망 없어..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
  • 승인 2019.07.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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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 영상 캡처
사진=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 영상 캡처

클론 강원래가 2000년 교통사고 당시를 언급하며 가해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6일 아침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가수 강원래 김송 부부와 아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원래는 교통사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강원래는 “집에서 나와 오토바이를 타고 첫 번째 신호등을 지나는데 불법 유턴하는 차에 정면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으로 옮겨지고 수술하고 가슴부터 발끝까지 감각을 느낄 수 없는 상태였는데 이게 3개월 이상 지속되면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처음에는 ‘설마’ 했다. 화도 많이 내고 짜증도 냈다. 1년 정도 병원 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가해자가 밉지 않았냐”는 질문에 강원래는 “가해자를 보질 못했다. 사고가 난 직후 제 헬멧을 벗겼던 분이 아마 그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병원 생활을 하고 있을 때 가해자분의 아내분과 따님이 찾아와서 합의 얘기를 할 때 아내가 쫓아냈다고 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에 대한 큰 원망은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사고 난 현장을 지금도 가끔 지나간다. ‘내가 이 길로 안 가고 다른 길로 가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은 한다”면서 “그분(가해자)이 ‘나 오늘 강원래 사고 낼 거야’ 이런 생각을 한 건 아니지 않냐”고 담담하게 말했다.

강원래는 “그분은 아직도 주변에서 ‘저 사람이 강원래 그렇게 되게 한 사람’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을 것”이라며 “한 번 만나서 그분이 미안하다고 하면 ‘괜찮아요’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