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얼짱, 6만명 넘는 팬카페에 오히려 불안에 떤 사연은? "당신은 잘못이 없다 도와주겠다…"
강도얼짱, 6만명 넘는 팬카페에 오히려 불안에 떤 사연은? "당신은 잘못이 없다 도와주겠다…"
  • 승인 2019.07.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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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얼짱/사진=MBN
강도얼짱/사진=MBN

뛰어난 외모로 일부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던 여성 범죄자 A씨, 일명 강도 얼짱의 사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방송된 MBN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에서는 '강도 얼짱'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 강도얼짱 A씨는 2003년 1월 남자친구와 함께 훔친 차를 타고 전국을 돌며 범죄를 저질렀다.

방송에서는 당시 A씨가 교제하던 남성 B씨와의 생활고로 인해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강도 및 절도 범행을 계획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20대 여성이었던 A씨는 공범인 남자친구와 경북 영주·포항에서 여성 2명을 납치하고 돈을 빼앗고 달아나 수배가 됐다. 

두 사람은 여성을 상대로 3건의 강도와 12건의 절도 행각을 벌였고, 차를 버릴 때에는 흔적을 지우기 위해 지문까지 없앴다. 그로인해 현상수배 전단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수배전단지에 실린 A씨의 사진이 확산되면서 "예쁘다", "미인이다"라는 반응이 잇따랐고 급기야 '강도얼짱'이라는 팬카페까지 개설됐다.

강도 얼짱 A씨의 외모에 열광하는 이들이 생겨나며 급기야 그녀를 추종하는 이들의 모임까지 생기고 만 것. 해당 팬카페는 회원 수만 6만 명을 넘어섰으며 팬들은 "당신은 잘못이 없다. 도와주겠다" 등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녀는 붙잡힌 뒤 자신을 알아보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오히려 불안감에 떨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1년 뒤인 2004년 2월, 부모와 연락 도중 경찰에 발각돼 검거된 A씨는 "인터넷 카페가 생기고 난 뒤 사람들이 알아볼까 불안했다"며 "쫓겨다니는 동안 바깥출입을 거의 못했다"며 오히려 불안에 떨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해외 단신으로까지 소개가 될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고 그 이십대 '강도얼짱'은 포위망이 좁혀오자 결국 스스로 수사기관을 찾아가 법의 심판을 받는 처지가 됐다. 그녀는 범죄 동기로 폭력 전과가 있던 남자친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