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영화특선] 안성기 주연 ‘부러진 화살’, 사회 비판 시선과 위트 갖춘 법정 드라마
[EBS 한국영화특선] 안성기 주연 ‘부러진 화살’, 사회 비판 시선과 위트 갖춘 법정 드라마
  • 승인 2019.07.1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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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러진 화살’ 포스터/사진=NEW
영화 ‘부러진 화살’ 포스터/사진=NEW

부러진 화살

방송일: 2019년 7월 14일 (일) 밤 10시 55분

감 독 : 정지영

출 연 : 안성기, 박원상, 나영희, 김지호, 문성근

제 작 : 2012년

영화길이 : 100분

나이등급 : 15세

줄거리:

대학 입시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 오류를 지적한 뒤 부당하게 해고된 김경호 교수. 교수지위 확인소송에 패소하고 항소심마저 정당한 사유 없이 기각되자, 담당판사를 찾아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궁으로 위협하기에 이른다. 격렬한 몸싸움, 담당판사의 피 묻은 셔츠, 복부 2cm의 자상, 부러진 화살을 수거했다는 증언….

곧이어 사건의 파장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사법부는 김경호의 행위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테러’로 규정, 피의자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다. 그러나 피의자 김경호가 실제로 화살을 쏜 일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면서,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 같았던 재판은 난항을 거듭한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법정, 엇갈리는 진술! 결정적인 증거 ‘부러진 화살’은 행방이 묘연한데. 비타협 원칙을 고수하며 재판장에게도 독설을 서슴지 않는 김경호의 불같은 성격에 변호사들은 하나둘씩 변론을 포기하지만, 마지막으로 선임된 자칭 ‘양아치 변호사’ 박준의 등장으로 재판은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데….

해설:

‘남부군’을 기점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심도 깊게 다룬 작품들을 내놓으며, 영화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진중하게 전달해온 정지영 감독은 ‘부러진 화살’을 통해서도 약자의 시각에 서서, 기득권층을 보호하고 나서는 집단의 폐해를 꼬집으며 사회 비판적 주제의식을 오롯이 담아낸다. 

특히 ‘부러진 화살’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첨예하게 다루면서도 위트 있는 시선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법정 드라마의 또 다른 진화를 보여준다.

‘부러진 화살’은 9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정지영 감독과 명실상부 국민 배우 안성기가 20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이다. 두 사람이 함께한 첫 작품 ‘남부군’(1990)은 당시 금기시되던 ‘빨치산’을 소재로 전쟁과 이념의 비극을 그린 훌륭한 반전 영화이자 한국 영화의 소재의 폭을 한 차원 넓힌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