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 뒤늦게 고(故) 김영애에게 사과... “나도 괴로웠다‘ 무슨 일 있었길래?
이영돈 PD, 뒤늦게 고(故) 김영애에게 사과... “나도 괴로웠다‘ 무슨 일 있었길래?
  • 승인 2019.07.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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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애(OBS 영상 캡처)와 김영돈 PD(김영돈TV 영상 캡처)
사진=김영애(OBS 영상 캡처)와 이영돈 PD(이영돈TV 영상 캡처)

‘소비자고발’과 ‘먹거리X파일’ 등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이영돈 PD가 고(故) 김영애에게 뒤늦게 사과했다.

이 PD는 지난 11일 중구 태평로 인근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몇 년 전 방송을 하다 일생일대의 큰일을 맞았다”라며 “2007년 김영애 씨가 사업한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는 보도를 했던 일”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보도 이후 소송이 5년간 이어졌는데 고인이 받았던 고통을 느끼며 오랫동안 사과하고 싶었다”며 “나 역시 오랜 기간 괴로웠는데 사과할 시점을 잡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2012년 대법원은 이 PD가 진실로 믿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었고 보도 목적도 공익을 위한 것이라며 이 PD의 손을 들어줬다.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이 PD가 이겼다. 

이후 김영애가 2017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과거 황토팩 소송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이 PD는 “김영애 씨가 돌아가셨을 때 '너 문상 안 가냐'라는 댓글들도 봤다. 저도 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 났다”면서 “늦은 걸 알지만 김영애 씨께 사과하고 싶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PD는 다시 태어나면 탐사보도 또는 고발 프로그램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 PD의 이번 공개 사과에 대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 관련 콘텐츠 제작과, 식품  사업을 시작하기 전 과거 일들을 짚고 넘어가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