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1인 밴드’ 나루 “미완은 곧 완벽을 위한 음악적 실험”
[SS인터뷰] ‘1인 밴드’ 나루 “미완은 곧 완벽을 위한 음악적 실험”
  • 승인 2010.08.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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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 SSTV

[SSTV l 최정주 기자] 21세기 가장 이상적인 밴드씬을 구현한 '1인 음악가'가 주목받고 있다.

'원맨 밴드'라는 신개념을 내걸고 작사 작곡과 연주는 물론 편곡과 보컬, 전체적인 프로듀싱에 이르기까지…. 음반 작업에 필요한 전 과정을 혼자서 해내며 싱어송라이터 보다 한 단계 진보된 아티스트상을 실현한 나루(naru·본명 강경태 26)가 그 주인공.

§ 7월, 전문평단 선정 '최고의 앨범'

지난 8월 8일 성공리에 쇼케이스를 마친 그의 2집 앨범 '예트(yet)'에 대한 전문 음악 평단의 일관된 호평은 놀라울 정도다.

7월 대중문화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들이 선정한 '최고의 앨범' 영예를 안기도 한 이 앨범은 수록된 11곡 전 트랙이 수작으로 평가 받았다.
 

   
나루 ⓒ SSTV

"1집이 연습 삼아 썼던 습작들이라면, 2집은 보다 제 음악색을 뚜렷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의 과정을 담고 있어요. 하지만 모토는 하나, 바로 '역발상'이죠."

미디 음악에 중심을 두고 일렉트로닉과 팝 댄스, 락 등 다양한 양념을 상쾌한 비트로 버무려낸 그의 두 번째 결과물은 일반적인 발상을 뒤엎는 실험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높은 완성도로 까다로운 뮤티즌들의 음악적 구미마저 사로잡았다.

"실험적이지만 낯설거나, 이질적으로 들리지 않도록 신경을 썼어요. 멜로디 라인은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면, 가사는 공감하시는 부분이 많을 거예요. 하루 하루 깨달아 가는 삶의 의미나 태도 등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한 편의 동화처럼 시각적으로 그려냈어요."

§ Yet, …미완성의 열려있는 이야기

두 번째 작품 '예트(yet)'을 통해 나루는 '미완'이라는 직역된 뜻처럼, 아직 완성되거나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를 음악이란 소재를 사용해 자유분방하게 풀어냈다.

"타이틀곡이 앨범명과 같은 '예트' 인데요, 아침이면 출근 후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도시인의 외로운 여정을 그린 노래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지만, 오픈하고 나면 누구나 자신의 얘기처럼 공감하는 우리네 얘기죠."
 

   
나루 ⓒ SSTV

'예트'의 경우, 타 수록곡보다 대중적인 느낌이 가미됐지만, 나루는 일부러 대중성과 타협하기 보다는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부터 타켓을 정하거나 사심으로 음악을 한게 아니라, 순전히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음악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을 미리 염두하며 작업하지는 않아요.

대중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결국 좋은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사랑을 받을 꺼라 믿는 거죠. 비틀즈가 오랜 시간이 흘러도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 미완이 완벽보다 아름다운 이유

나루의 전공은 흥미롭게도 심리학. 대학 시절, 일렉트로닉 기타 한 대를 선물 받고 취미 삼아 시작한 음악이 그의 삶을 바꿔 버렸다.

"데뷔 때부터 '원맨 밴드'를 염두하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처음 작업하던 형태가 굳어진 셈이죠.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게 됐어요. 혼자서 하는 음악 작업이다 보니 장단점이 있고요. 마치 '조립'에 비교하면 쉬울 것 같네요."

나루의 이론은 이렇다. 여러 사람이 함께 퍼즐 조립을 한다면 각자의 역할에서 작업량을 줄일 수 있는 반면, 혼자서 하는 작업은 훨씬 많은 양의 작업을 필요로 하는 대신 처음의 영감에서 완성의 순간까지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루 ⓒ SSTV

집중력이 높아지니 자신이 의도했던 혹은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1집 보다 2집의 평이 좋았던 것은 시도할 수 있는 점이 무한했던 거예요. 앨범명처럼 스스로 '미완'의 상태기 때문에 여전히 배우면서 채워나가야 할 것이 많고, 나루라는 이름 안에서는 어떤 도전이라도 할 수 있는 거죠."

이번 2집 '예트'란 앨범으로 공식적으로 '모던 영재'라는 칭호를 얻은 나루는 디지털 세계와 역류하는 홍대씬이 21세기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제시해 주고 있다.

"나루, 하면 정확히 떠오르는 색을 만들고 싶어요. 서정적이지만 음악적인 즐거움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싶어요.

어떤 이에게는 위안이 되고, 또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이야기지만 통속적이지 않은, 신선한 음악을 계속해서 들려 드릴게요. 미완이 완벽함 보다 멋진 건,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죠."

[영상 조성욱 PD, 사진 이새롬 기자]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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