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전례 없는 비상 상황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
문재인 대통령,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전례 없는 비상 상황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
  • 승인 2019.07.1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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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 사진=MBN 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 / 사진=MBN 방송 캡처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을 비롯한 총자산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30개사 총수·최고경영자 및 4개 경제 단체 대표 등을 불러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무엇보다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화답해 주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현 상황을 ‘전례 없는 비상 상황’으로 규정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제한 조치의 철회와 대응책 마련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우리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처를 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 대북제재와 연결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 우호와 안보 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경제에도 이롭지 않은 것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우리는 국제적인 공조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인 만큼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이 상시로 소통·협력하는 민관 비상 대응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