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10개월 만에 돌입한 부산지하철 파업... 공사 측 임금동결 방침에 협상 결렬, 출퇴근 시간은?
2년10개월 만에 돌입한 부산지하철 파업... 공사 측 임금동결 방침에 협상 결렬, 출퇴근 시간은?
  • 승인 2019.07.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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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영상 캡처
사진=YTN 영상 캡처

부산지하철 노조가 임금·단체 교섭 결렬을 이유로 10일 새벽 5시부터 새벽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으로 부산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2년 10개월 만이다.

노조는 기관사부터 파업을 시작해 오전 9시 기술과 역무, 차량 정비 등 전 분야로 파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도시철도는 필수 공익사업장이어서 파업하더라도 필수유지 업무자(1,010여명)는 일을 해야 한다. 이에 노조는 전체 조합원 3,402명 중 필수유지 업무자를 제외한 2,4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업이 시작되면 전동차 운행률이 보통 때와 비교했을 때 61.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부산교통공사는 비상운전 요원 59명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에는 전동차를 100% 정상 운행할 방침이다. 공사는 또 출퇴근 이외 시간대에도 보통 때와 비교했을 때 70∼75% 수준으로 운행률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전동차가 정상 운행할 예정이지만 그 외 시간 전동차 운행 간격이 늘어지기 때문에 이용객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파업이 장기화하고 도시철도 운행률이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택시부제 해제, 시내버스 배차 확대, 전세버스 운행 등 대체 교통수단을 확보할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 9일 오후 늦게까지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률과 통상임금 증가분을 활용한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두고 장시간 협상했지만, 끝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는 4.3%였던 임금인상률을 1.8%로 낮추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사용자 측이 임금 동결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노사는 마지막 협상을 시작한 지 5시간 30분 만인 9일 오후 8시 30분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