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사단 병사, 한강 투신해 사망…가혹 행위 논란에 육군 "북한 목선 입항 놓친 이유 때문 아냐"
23사단 병사, 한강 투신해 사망…가혹 행위 논란에 육군 "북한 목선 입항 놓친 이유 때문 아냐"
  • 승인 2019.07.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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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사진=픽사베이
한강/사진=픽사베이

북한 어선의 강원 삼척항 정박으로 경계작전에 실패한 육군 23사단 소속 병사가 한강에 투신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정모(22) 일병이 전날 오후 9시쯤(추정) 서울 원효대교에서 투신해 목숨을 잃었다. 

휴가 중이던 정 일병은 소초에서 상황전파 등을 맡아 근무를 했다.이 병사는 23사단 소속으로 삼척항 초소에 근무하던 상황병이다. 정모 일병은 지난달 15일 목선 입항 때 초소근무를 섰다. 합동조사단 조사(24일) 때는 휴가를 갔다.

당초 이 병사가 북한 목선 입항을 놓친 것을 이유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군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가혹행위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을 의식한 듯 “해당 병사는 북한 목선 상황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대상도 아니었다”며 “병사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걸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욱이 조사 기간에는 휴가기간이었어서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지난달 17일에 (북한 목선 사건 관련한) 최초 언론 브리핑 시에 '병사한텐 책임을 물을 순 없다'고 이미 말했다"며 "해당 초소에 근무한 건 맞지만 병사가 조사대상이 되거나 조사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분은 추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시민들은 대체로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책임져야 할 대통령, 국방장관은 태연하게 있는데(lead****)” “정작 책임지고 가야할 X들은 적와대에서 희희낙락(stas****)” “사실상 종전선언이라며. 경계풀라고 하고선 하급자에게 책임 돌리는 국방부(ibos****)” 등 지적을 쏟아냈다.

가혹행위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다. 댓글에서는 “얼마나 쪼아댔으면(kkkl****)” “영창보낸다고 하니 죽은 거 아닌가 싶다(mbt2****)” 등 의혹이 제기됐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