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여성을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준 전 SBS 앵커의 체포 정황에 대한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 전 앵커가 범행 발각 당시 현장을 도주하려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망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일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밤 12시경 서울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 환승통로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하다 시민에게 적발됐다.
당시 김성준 전 앵커는 역 밖으로 도망을 치려다 경찰관에게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전 앵커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체포 당시 범행을 전면 부인하던 김성준 전 앵커는 휴대폰에서 여성의 신체가 찍힌 사진이 발견되자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얼굴이 알려진 김 전 앵커가 밤 늦게 지하철을 탄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앵커는 평소에도 지하철을 자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앵커는 지난 5월 1일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를 진행하면서 “출퇴근할 때 주로 버스 타시죠?”라는 게스트의 질문에 “저는 지하철 딱 타면 회사 앞에 내리니까 버스는 잘 안 탄다”고 답했다.
이에 그의 불법촬영 범행이 처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밝혀진 추가 범행은 없다.
다만 경찰은 김성준 전 앵커의 휴대폰을 통해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 중이다. 만약 추가 범행에 대한 단서가 발견될 경우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