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 무차별 폭행, 사건의 재구성..골절 전치 4주.."격리해 안전하게 보살피고 있다"
베트남 여성 무차별 폭행, 사건의 재구성..골절 전치 4주.."격리해 안전하게 보살피고 있다"
  • 승인 2019.07.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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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에서 끔찍한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익명의 제보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30대 남성 A씨가 만취 상태로 베트남 여성 B씨를 삿대질, 폭언,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 속 남편 A씨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일방적이고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고, 베트남 국적의 아내  B씨는 속수무책으로 맞는 모습이었다.

더욱이 시민들의 원성을 산 것은 그 현장에 두살 배기 아들도 있었던 것. 아들의 비명 소리와 "야이 XX야" 등의 남편 욕설이 뒤섞인 영상은 사람들로 하여금 경악과 공포, 걱정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폭행 당한 아내의 몸상태와 그리고 폭행을 가한 남편의 행방에 대해 계속해서 귀추가 주목되었다.

베트남 여성 폭행 장면 / 사진 = 연합뉴스tv 캡쳐
베트남 여성 폭행 장면 / 사진 = 연합뉴스tv 캡쳐

폭행이 일어났던 것은 지난 4일 목요일이었으며, 베트남 국적의 아내 B씨는 오후 9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주먹과 발 뿐 아니라 소주병으로도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 했다. 이에 B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B씨의 지인이 지난 5일 오전 8시 7분께 대신 신고에 나섰고, 전남 영암경찰서는 사안이 중대하고 보복 범죄가 우려 된다고 판단하여 긴급 체포에 이어, 이날 바로 특수상해·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 했다.

현재 B씨를 보호하고 있는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측은 “여성을 가해 남성으로부터 완전히 격리해 안전하게 보살피고 있다”고 밝혔고,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허오영숙 대표는 “우리 단체 에서 이 여성을 지속적으로 보호할 예정”이라며 “신변이 노출될 위험이 있으니, 가해 남성과 피해 여성에 대한 지나친 특정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인사이드 신진아 기자]